'챔스 8강 확정' AT마드리드 디에고 시메오네(52) 감독이 물병 세례를 피하며 경기장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AT마드리드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AT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스코어 2-1로 앞서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시즌 만에 다시 4강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오른 것.
![[사진] SPOTV NOW 중계화면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16/202203160656774100_62310e521ce16.png)
AT마드리드의 선제골은 전반 41분에 나왔다. 박스 왼쪽에 있던 로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는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맨유가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하고, 특히 후반 막판 수비수 매과이어를 빼고 올 시즌 리그 출전이 전혀 없던 미드필더 후안 마타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AT마드리드는 뚫리지 않았다.
AT마드리드의 오블락 골키퍼의 활약도 대단했다. 전반에 맨유의 매서운 공격을 두 손으로 잘 막아냈다. 선방쇼는 후반 31분이 절정이었다.
상황은 이러했다. 맨유의 프리킥 찬스에서 바란이 절묘한 궤도로 날아가는 헤더슈팅을 했다. 골문 모서리로 향하는 위협적인 슈팅이었지만 오블락 골키퍼가 손을 쭉 뻗어 막아냈다. 기가 막힌 슈퍼세이브였다. 흐른 볼을 호날두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것마저 오블락 골키퍼 손에 잡혔다.
![[사진] SPOTV NOW 중계화면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16/202203160656774100_62310e4ed470b.png)
짜릿한 한 골차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된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빠르게 경기장을 탈출했다. 그것도 달려 나갔다.
그도 그럴 것이 원정 경기였기 때문에 경기 후 경기장은 야유로 가득 찼다. 시메오네 감독이 달려 나갈 때 맨유 팬들은 물병을 집어던지고 물을 뿌리기도 했다. 손가락 욕을 한 팬도 있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더 빨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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