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8년 동안 제 얼굴에 이렇게 자신감이 생겼던 적은 처음이에요."
마마무 솔라가 김용선(본명) 얼굴에 흠뻑 빠졌다. 자신의 매력에 자아도취 된 것. 심지어 솔라는 스스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고 이야기했다.
마마무 솔라는 오늘(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容 : FACE'를 발매한다. 2020년 4월 첫 싱글 앨범 'SPIT IT OUT'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컴백이다.
솔라는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온라인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OSEN과 만나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떨린다. '뱉어' 발매 후 거의 2년이 지나다보니까 실감이 아직 안 났는데 점점 나고 있다. 너무 떨린다. 이번 앨범이 전작보다 개인적으로 완성도 있고 업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더 떨리고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마마무 솔라의 새 솔로 앨범 '容 : FACE'는 솔라의 본명인 김용선의 한자 '容(얼굴 용)'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한 신보로 솔라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들을 김용선의 다양한 얼굴에 빗대어 여러 가지 색의 음악으로 표현했다. 솔라는 새 앨범에 대해 "얼굴에 포인트가 많은 것 같다"면서 "얼굴을 강조하고 싶은 앨범이다. 사람의 얼굴은 각자 다르게 생기지 않았나. 그만큼 각자가 가치 있는 존재고,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고, 슬플 때나 우울할 때는 위로가 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어느 때보다 솔라의 얼굴에 집중한 '容 : FACE'의 타이틀곡 '꿀'은 벌이 여왕벌에게 꿀을 가져다주듯, 사람들이 나에게 달콤한 유혹을 한다는 내용을 키치하게 담아낸 트랙이다. 솔라는 "봄에 맞는 달달하고 귀엽고 키치한, 기분 좋아지는 곡"이라면서 "차에서 들었을 때 내적 댄스가 나오는 노래인 것 같다. 피크닉 갈 때 들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자신감 뿜뿜하고 싶을 때 들으면 걸음걸이가 신나지는 곡이다"라고 '꿀' 리스닝 포인트를 소개했다.

마마무 솔라는 새 앨범 '容 : FACE'를 두고 계속해서 '자신감'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그만큼 만족도도 높다는 이야기일 터. 실제로 솔라는 전작보다 완성도가 높다고 밝힌 만큼 '容 : FACE' 만족도를 점수로 매겨달라는 질문에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줬다.
"100점 만점에 감히 100점을 주고 싶어요. (웃음) 여러가지 부분에서,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원하는 것도 잘 구현하려고 애썼고, 잘 나오기도 했죠. 주변에서 조언해주시는 이야기들을 나름대로 잘 수용해서 최대한 모두가 봤을 때 좋은 앨범을 만들어 싶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감히 100점을 주고 싶어요."
이러한 솔라의 자신감은 타이틀곡 '꿀' 작업으로도 이어졌다. 익히 알고 있었던 감미로운 보컬은 물론, 처음으로 랩까지 소화한 것. 비공식적으로는 랩을 많이 한 솔라지만, 공식적으로 랩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솔라는 "'꿀' 작업을 하면서 노래를 하다가 랩을 짜서 들려드렸는데 김도훈, 서용배 작곡가님이 깜짝 놀라시더니 괜찮다고 해주셨다. 마마무 공식 래퍼 문별도 내 랩을 듣고서는 '우와, 엄청 신기하다'라고 말하더라. '어떻게 랩을 할 생각을 했냐'면서 '스무스하게 잘했다'고 칭찬해줬다"며 랩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다방면으로 자신감을 갖고 완성도와 만족도를 동시에 높인 솔라지만, 고민도 많았다. 솔로 컴백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 11개월이 걸린 이유이기도 하다. 솔라는 "'뱉어'를 발매할 때도 마마무 멤버들 중 솔로 신곡이 가장 늦었다. 그만큼 어떤 걸 해야할지, '뱉어' 발매 후에도 내 자신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 "항상 새로운 시도하는 걸 좋아해서 앨범 작업을 할 때마다 '다음에는 뭘 해야될까'라는 고민의 시간이 길었다. 또 중간중간에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도 있었고, 소극적이었던 부분도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팬분들의 격려, 주변분들의 응원을 받고 자신감이 생겨서 이번 앨범을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뱉어'는 솔로 가수 솔라로서 첫 앨범이다 보니까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어요. 6년 동안 마마무를 하면서, 솔로 활동을 한다면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처음 풀게 된 앨범이었죠. 그러다보니까 주변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워낙 생각하고 있던 게 있었다보니까 제 뜻대로 가게 됐어요. 후회하지는 않지만, '주변의 조언을 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라는 생각이 나중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도 많이 넣었지만 주변의 이야기, 팬분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모두가 만들어낸 작업물이 아닌가 싶어요. 전보다 디테일한 부분도 많이 업그레이드 됐죠."
솔라가 걸어온 길들을 다양한 얼굴에 빗대어 여러 가지 색의 음악으로 표현한 새 앨범 '容 :FACE'. 그렇다면 현재 솔라의 얼굴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떤 색일까. 솔라는 "왠지 지금은 노란색인 것 같다"면서 "그동안 내가 원했던 얼굴은 레드, 블랙 등 강렬한 색이었다. 그게 내가 좋아하는 색이고, 나랑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는 사람들의 생각은 나와 달랐던 것 같다. 사실 대중들이 좋아하는 나의 색깔은 노란색처럼 산뜻하고 밝은 색이더라. 노란색이 본래 나의 성격이었고, 밝게 잘 웃는 성격들이 사실은 진짜 나였던 것이었다. 20대 때는 몰랐다. 이 사실을 30살 이후에 깨달았다. 색깔로 굳이 꼽자면 노란색이 아닐까 싶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마마무 솔라는 "단순하게 '좋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계속 손이 가는 것처럼 자꾸 손이 가지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 내 이름에 먹칠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열심히 만들었다"면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인 만큼 대중들에게 얻고 싶은 평가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솔라는 첫 싱글 앨범 'SPIT IT OUT'으로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2위 기록, SBS MTV '더 쇼'에서 1위, 초동 판매량 7만 3126장을 기록하면서 당시 역대 여자 솔로 초동 4위를 기록했다. 때문에 이번에도 욕심나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여지는 성적도 좋으면, 1위를 하면 정말 좋겠죠. 그 전에 일단 많은 분들이 솔라의 신곡이 나왔다는 자체를 알아주셨으면, 꼭 한 번 들어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요즘에는 좋은 곡들이 너무 많은데도 발매됐는지도 몰라서 못듣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노래를 몰라서 못 듣는 게 아쉬워서 많은 분들이 알고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노래를 듣고 힐링이 됐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을 응원하는 앨범이기 때문에 좋아해주시길 바라요. 또 아무래도 전작을 통해 이뤘던 기록들을 깨는 게 목표겠죠? 그런 기록들을 깨나가고 싶어요."
끝으로 마마무 솔라는 '容 : FACE'를 한 마디로 표현해달라는 물음에 "용"이라면서 "새 앨범이 얼굴에 관련됐다 보니까 콘셉트 포토에서 얼굴 자랑이 어마어마하다.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자아도취돼서 굉장히 자신감이 생겼다. 데뷔 후 8년 동안 내 얼굴에 이렇게 자신감이 생겼던 적은 처음이다. 거의 하늘을 찌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마마무 솔라는 오늘(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容 : FACE'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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