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MMORPG 대작 게임 ‘블레이드 앤드 소울 2’가 빈번한 시스템 오류와 잦은 버그 발생으로 게이머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1주일 새 무려 네 번씩이나 오류 수정을 위한 임시 점검 등이 행해진데다 패치 때마다 새로운 버그들이 계속 나타나는 부실 운영이 이어지는 중이다. 주류 게임사의 대작 게임에서 론칭 후 수 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이처럼 오작동이 빈번한데도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해 게이머 불만을 고조시키는 사례는 흔치 않다.
‘블소’2는 16일 오후 3시부터 긴급 공지를 통해 임시 점검에 들어갔다. 명목 상의 점검 이유는 '일부 제작 아이템의 제작식이 오적용 된 현상 수정'이다. 하지만 ‘블소2’ 게이머들은 제작진의 이같은 공지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게임 몰입을 방해하는 버그들이 패치 전후로 수시로 발생하는데도 제작진이 정확한 사고 원인조차 알리지않고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일부 의혹의 눈길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정기점검에서는 당초 공지했던 2시간30분(4시반~7시)을 두 차례 연장한 끝에 8시 30분 임박해서야 서버가 오픈됐다. 이에 ‘블소2’ 자유게시판에는 제작진을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유저는 “점검시간을 매주 한 번을 안 거르고 연장하고 또 임시점검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iOS 환경에서의 패키지 상품 판매는 지난 달에 이어 두 번째 애플의 승인 지연으로 제 시간에 서비스 못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 게임이 ‘리니지’ 방식의 과금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매달 적게는 수십만부터 많게는 수 천만원 대 과금을 유도하는데는 한치의 소홀함이 없다는 점이다. 이날도 별다른 게임 상의 콘텐츠 업데이트는 없이 새로운 과금 패키지는 두 종을 선보였다.
한편, '블소2'는 다음 주 수요일 본격적인 4인 던전을 예고해 전작부터 이 게임을 즐겨온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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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엔씨소프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