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한국인" 우크라 배우 이파샤, 사망 직전 방탄조끼 벗어 아이에게 입혔다[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03.16 17: 30

 한국계 우크라이나 배우 이파샤(Pasha Lee)가 전쟁터에서 시민의 대피를 돕다가 사망한 가운데 그가 마지막에 자신의 방탄조끼를 아이에게 입혀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Center for Civil Liberties(Ukraine)' 측은 SNS를 통해 "파샤 리의 시신을 찾았다. 그는 이르펜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동안 아이들이 집에서 나오는 것을 도왔다. 러시아인들이 민간인들에게 포격을 가하여 대피를 방해했다. 파샤는 방탄조끼를 벗어서 안고 있던 아이에게 입혔다"란 글을 게재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 “이파샤는 우크라이나의 배우이자 연예인이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퍄샤는 우크라이나의 유명 배우이자 TV진행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을 때 파샤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르핀 도시에서 시민들을 탈출시키는 과정에서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파샤의 어머니는 자카르파티아 출신이고 아버지는 크름반도 출신의 한국인이다"라며 "난 여러분들에게 그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여러 외신도 이파샤의 사망 소식을 다뤘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에 입대한 고인은 우크라이나 이르핀 마을에서 러시아의 포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파샤는 사망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투복을 갖춰 입은 사진을 올리기도. 그는 "지난 48시간 동안 우리는 잠시 앉아 우리가 어떻게 폭격을 당하는지 사진 찍을 기회가 있었다"라며 "우리가 웃고 있는 것은 우리가 끝내 해낼 것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우크라이나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투에 대한 의지를 다진 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러시아군이 민간인 시설에도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하면서 국제사회가 등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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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leksandra Matviichuk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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