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타임' 양준혁, 박현선 부부가 갈등을 겪었다.
16일 방송된 KBS2 '우리끼리 작전:타임'에는 여홍철과 윤영실, 양준혁♥박현선 부부가 심판으로 출연했다.
이날 김성주는 "속보가 들어왔다. 54세 야구레전드 양모씨가 피터지는 싸움을 벌인 현장이 방송에 그대로 찍혔다고 한다"고 운을 떼 눈길을 끌었다. 박세리는 "30살 어린 후배와 쌈박질을 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거냐"라고 물었고, 양준혁은 "승부욕 자극하길래 '에라 모르겠다'하고 받아 준거다"라고 즉석 상황극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주는 "옆에 분도 같이 있었냐"고 물었고, 박현선 역시 "공범이라니요 억울합니다"라고 장단을 맞췄다. 이에 김성주는 "강백호 부자와 인연이 있어서 나온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박현선은 "맞다. 강백호 선수 아버님 강창열 감독님이 수원시 여자 야구단 감독님을 하고 있다. 제가 그 밑에서 야구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수원시 여자 야구단의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하지만 박현선은 헛스윙을 날리는 등 타석에 오르자 마자 삼진 아웃을 당했다. 이를 본 MC들은 "처음에는 양신이 가르쳐주지 않았냐"고 물었고, 양준혁은 "제가 초반에 가르쳤는데 조금 지나니까 귀담아 안듣더라. 먼산보고 있더라"라고 폭로했다.
여홍철은 "운전연습도 부부끼리는 안한다고. 그거랑 똑같다"고 말했고, 윤영실은 "저도 남편한테 탁구 배웠는데 그뒤로 탁구를 안친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수원시 여자 야구단의 연습장에는 일일코치로 강창열 감독의 아들 강백호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강창열 감독은 "가끔가다 부탁한다. 제가 아는 한계가 있지 않나. 진짜 야구인으로서 경험. 기본기는 다르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김성주는 박현선에게 "양신 코치랑 다르던가?"라고 물었고, 박현선은 "직접 배우는거 보다 오빠가 엘리트 선수들 수업 해줄때 도강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박세리는 "가르칠때 재미없었나보네"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박현선은 "맞다. 너무 진지하다"고 수긍해 양준혁을 당황케 했다.
강백호에 이어 수원시 여자 야구단의 연습장에 양준혁까지 등장했다. 그는 아내 박현선을 마중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던 것. 강창열은 "이렇게 오셨는데 백호하고 게임 한번 하죠?"라고 즉석 경기를 제안했다.
그러자 강백호는 "같은팀 하고싶은 사람 등 뒤에 서는걸로 하자"라고 말했고, 양준혁은 "내 뒤에 서면 고기 사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박현선은 "오빠 나 원해?"라고 물었고, 양준혁은 "빨리 와라. 배신때리지 마라"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첫 번째 선택의 시간에서 수원시 여자 야구단 선수들은 모두 양준혁의 뒤에 서서 강백호를 실망하게 만들었다. 이후 두 번째 선택에서는 공평히 선수들이 반반씩 양준혁과 강백호 뒤에 섰지만, 강백호는 "이미 늦었다.. 마음 상했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양준혁은 박현선이 자신의 팀이 아닌 강백호의 팀을 택한것을 발견하고 "잠깐만. 뭐하는짓이냐 이거"라고 분노했다. 박현선은 "집에서 맨날 보지 않나"라고 말했고, 양준혁은 "알았다. 필요 없다. 가라"라고 역정을 냈다.

이와 관련해 박현선은 "예전엔 오빠의 찐팬이었지만 지금은 강백호 선수의 열렬한 팬"이라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라고 고개를 끄덕였고, 김성주는 "내가 아는 양신은 지금 약간 삐졌다"라고 지적했다. 박현선은 "맞다 오래간다"고 공감했고, 양준혁 역시 "제가 오래간다"라고 인정했다.
완전히 강백호 편으로 돌아선 박현선은 남편의 약점까지 폭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시작되고, 양준혁이 투수로 나선 가운데 박현선이 타석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때 양준혁은 자신의 아내를 향해 공을 힘껏 던져 박현선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분노한 박현선은 항의를 위해 양준혁을 향해 다가갔고, 양준혁 역시 지지 않고 신경전을 벌였다.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양준혁은 돌연 박현선과 진하게 포옹해 강백호와 다른 선수들의 야유를 샀다.
상황을 지켜보던 강백호는 "저래도 되는거냐. 왜 사랑을 야구장에서 하냐"고 소리쳤고, 양준혁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어쩔수 없었다. 너무 예쁘니까"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그러자 박세리는 "엄청 불편하다"라고 눈살을 찌푸려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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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