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빅토르 안, '하나의 중국' 사과에도 비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3.17 06: 31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코치였던 빅토르 안이 중국 유명 기업 모델로 계약한 뒤 큰 문제가 발생했다. 
중국 분유·유제품 전문 업체 쥔러바오는 지난 14일 “안현수와의 협력 관계를 모두 종료했다”고 밝혔다. 안현수를 공식 모델로 내세운 지 불과 10일 만이다.
앞서 쥔러바오는 지난 4일 안현수의 모델 섭외를 두고 “자타가 공인하는 쇼트트랙 천재 안현수는 실력은 물론이고 친화력 넘치는 젊은 아버지 이미지를 가졌다”고 전했다.

그런데 네티즌들의 신고로 문제가 커졌다. 빅토르 안의 가족이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가 온라인 사이트에 대만을 국가로 표기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중국은 대만이 별도 국가로서 인정받을 권리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대만, 홍콩 등은 하나이며 중화인민공화국만이 합법적인 정부라는 의미다.
빅토르 안은 비난 여론에 SNS를 통해 “나와 내 가족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 가족의 인터넷 사이트 관리 소홀로 기본 설정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중국팬들은 “빅토르 안이 중국내 SNS에서만 사과를 하고 실제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면 중국 바깥에서도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빅토르 안은 중국인이 아니다. 따라서 외부 활동을 펼쳐야 하는데 중국의 입장만 내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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