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수원시청, 4연승으로 단독선두 [KTTL]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3.17 03: 01

38세에, 남녀를 통틀어 유일한 일펜(일본식펜홀더) 전형인 문현정이 완전히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혼자 2점을 따내며 소속팀 수원시청을 단독선두에 올려놨다. 
수원시청(최상호 감독)은 16일 경기도 수원의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씨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여자 내셔널리그에서 ‘펜홀더 여왕’ 문현정이 두 단식을 따내고, 2장 김연령이 1점을 보태며 양산시청을 매치스코어 3-1로 격파했다.
개막전 패배 후 파죽의 4연승. 승점 14점으로 두 경기를 덜 치른 금천구청(11점, 3승무패)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양산시청은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4위(5점, 1승3패)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KTTL 제공 

승패는 시작부터 기울었다. 최근 스튜디오T 적응을 끝낸 듯 개인전적 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문현정은 1매치에서 절상대 김하은을 2-0(119 11-9)으로 돌려세웠다. 그러자 2매치에서 김연령이 양산시청의 신예 정다나를 더 쉽게 2-0(11-4 11-8)로 제압했다.
3매치 복식에서 김연령/곽수지 조가 1게임을 13-11로 따내자 완전히 일방적인 페이스가 됐다. 이 위기에서 박주현/김하은 조는 내리 두 게임을 따내며(11-6 11-8), 1점을 만회하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수원시청에는 문현정이 있었다. 문현정은 4매치에서 특유의 까다로운 서브와 날카로운 포핸드 공격으로 정다나를 11-8, 11-4로 가볍게 물리쳤다. 개인 7연승으로 합계 8승2패를 기록, 금천구청의 송마음(5승1패)과 동료 김연령(4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앞서 열린 남자 내셔널리그에서는 영도구청이 예상외의 저력을 발휘하며 안산시청을 4-0으로 제압하며 4연패 및 꼴찌에서 탈출했다. 승점 4점을 챙긴 영도는 5위(6점, 1승4패)로 올라섰고, 안산시청이 개막 3연패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같은 연패라고는 하지만 양이 두 배나 차이나고, 안산시청은 초반 강팀들과의 격돌에서 아깝게 져서 그렇지 우승후보로 꼽힐 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그래서 안산시청의 조심스런 우세가 점쳐졌는데 결과는 정반대였던 것이다.
초반 인기 TV 예능프로그램인 ‘올탁구나’의 출연진들이 스튜디오T 촬영을 마치고, 현장에서 관전한 까닭에 양팀 선수들은 다소 긴장한 듯보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것 신경 쓸 여유가 없다”는 남성빈의 말처럼 영도구청 선수들의 간절함이 더 강했다. 
1매치에서 영도구청의 서중원은 긴장이 풀리지 않은 조지훈을 상대로 2-0(11-5 11-8)으로 쉽게 승리했다. 이어 2매치에서 남성빈도 김지환과 초반 난타전을 벌였지만 역시 2-0(12-10 11-6)으로 승점을 챙겼다.
기세가 오른 영도구청은 3매치 복식마저 2-0으로 압도했고, 4매치에 다시 등장한 남성빈은 조지훈에게 2-1(10-12 11-9 11-7)로 역전승을 거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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