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28, 토트넘)이 탄산처럼 시원한 골 세레머니를 보여줬다.
토트넘 홋스퍼는 17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 호브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케인은 후반 12분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패스를 받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전 한 차례 절호의 찬스를 놓쳤던 케인이다. 전반 5분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고 케인이 달려들어 공을 가로챘다. 빈 골문과 마주한 케인은 그대로 슈팅했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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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토트넘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계속해서 두드렸지만, 브라이튼의 수비적인 운영에 고전했다. 하지만 전반전 37분 마침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득점을 기록하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끝낸 브라이튼은 후반전 보다 공격적인 자세로 나왔다. 전체적인 라인을 올리며 만회 골을 노렸다.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던 후반 12분 시원한 한방이 나왔다. 케인이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케인은 브라이튼의 수비라인을 파고들며 침투했고 벤탕쿠르의 전진 패스를 잡지 않고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케인의 발을 떠난 공은 낮게 구석으로 향했고 산체스 골키퍼를 지나쳐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놓쳤던 찬스에 대한 무거운 마음을 털어낸 케인은 그대로 관중석으로 달려갔다. 흥분한 홈 팬은 마시던 콜라를 병째 집어 던졌고 케인은 높이 뛰어올라 콜라병을 향해 발차기했다. 케인의 발에 맞은 콜라는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흩뿌려졌다. 청량감 넘치는 세레머니였다.
한편 이 경기 리그 12호 득점을 기록한 케인은 손흥민(11골)을 제치고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동시에 웨인 루니가 가지고 있던 프리미어리그 94골의 원정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95골로 제치고 역대 최다 원정 골 득점자로 우뚝 올라섰다.
케인의 득점에 힘입어 승리한 토트넘은 48점(15승 3무 10패)으로 울버햄튼 원더러스(46점)를 제치고 리그 7위로 올라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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