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지난해 ‘위믹스’ 팔아 생긴 암호화폐 수익을 회사 매출에서 제외했다. 2021년 실적발표에서 위메이드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암호화폐 유동화 매출 반영으로 ‘창사 이래 최다 매출’이라고 밝혀 논란을 산 바 있다.
16일 위메이드는 지난 2021년 매출 3373억 원, 영업이익 1009억 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매출 5607억 원, 영업이익 3258억 원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수치다. 각각 2234억 원, 2249억 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851억 원에서 307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지난 2월 9일 최초 공시 이후 외부감사 과정에서 ‘위믹스’ 유동화 등에 대한 회계처리 방법이 변경됐다. 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초 공시 당시 위메이드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거뒀다”며 전년 대비 344% 증가한 매출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은 656% 늘어났다. 장현국 대표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와 '미르4'의 큰 성공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암호화폐 유동화 매출을 제외하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평가로 주가가 급락했다. 본업인 게임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어닝 쇼크’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투자 심리 악화에 따라 지난 2월 10일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의 14만 9900원보다 28.89% 하락한 10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위메이드의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종가 기준 9만 4900원으로 지난 2월 9일 대비 36.7% 떨어진 상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