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펜서'를 연출한 파블로 라라인 감독이 "다이애나는 언제나 특별했고 궁금증을 유발했다.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면서 감정을 이입하게 만들었다"고 영화 연출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이애나에겐 자연스럽고, 아름답고, 보편적이고 어딘가 평범한 면이 있다. 그래서 친밀감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펜서'(수입공동배급 그린나래미디어, 배급 영화특별시 SMC, 제공 인터파크)는 왕비가 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결심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새로운 이야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표현한 다이애나는 어땠느냐'는 질문에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겐 어떤 신비로움이 있다. 무척 친근한 면모도 있고. 그래서 공감대를 만들면서도 거리감을 준다”고 답했다.

이어 다이애나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공통점에 대해서는 “감정적으로 무너질 때나 나누려 할 때, 또는 누군가를 도우려 하든 도움을 청하든 감정에 크게 호소한다"며 "연민을 느끼게 하고 거리가 먼 누군가의 감정이지만 현실 속에서 우리 모두가 겪는 일과 같다고 느끼게 한다”고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우리는 모두 전통과 역사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현대적 왕실 이야기에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동화는 대개 왕자가 공주를 만나 결혼해 왕과 왕비가 되고 가족을 이루고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깨졌다. 무너진 여성을 보게 된 거다. 연민을 느낄 수밖에 없고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영화를 연출할 때 어디에 초점을 뒀는지 전했다.
현재 극장 상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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