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장’ 김우빈이 이광수에 실망했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 ‘어쩌다 사장2’(연출 류호진, 윤인회)에 김우빈이 이광수에 실망했다고 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3일차를 맞아 마지막 영업날이 된 알바 이광수와 김우빈은 직원들에게 아침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나섰다. 김우빈과 이광수는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한 끝에 된장찌개와 두부김치를 각자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조인성은 "한 사람이 하나씩 한다고?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라고 걱정했지만 김우빈은 "어제 저녁에 백종원 선생님 영상을 봤는데요. 재료를 많이 넣으면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주환은 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커피를 타주었다. 커피를 마시며 식재료를 정하던 김우빈이 '미림'을 말하자 이광수는 "미림은 처음 들어봐. 아, 중학교때 담임선생님 성함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3일차 알바들답게 마트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식재료를 찾던 이들은 홍고추가 어딨냐고 물었다. 그러자 조인성은 "홍고추는 꾸밈용이야, 맛은 안 나"라고 말했다. 김우빈은 "요리는 비주얼입니다"라며 확고한 철학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이광수는 정육점 사장님께 조언을 구하고 있었다. 사장님은 두부김치에 고기를 넣으면 더 맛있을 것이라 조언했고, 그 말에 따라 고기를 산 이광수는 "인성이 형 이름으로 달아주세요"라고 요청해 웃음을 안겼다. 조인성은 몇 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 이윽고 달래 손질에 나선 이광수는 “머리카락 같아”라고 평했고, 김우빈은 “한 번도 안 만져봤는데 저 만져봐도 돼요? 저 머리 길었을 때 같네요”라며 '덤앤더머' 케미를 보여줬다.
요리를 시작한 동생들이 걱정된 조인성은 주방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렸다. 그도 그럴 게 이광수와 김우빈은 매초마다 "형 이건 어떻게 해요" "형 그건 어디 있어요"라며 조인성을 찾았다. 지켜보던 차태현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동생들을 도와 이것저것 꺼내주고, 알려주던 조인성은 대뜸 "주방이 쉬운 줄 알아?"라며 큰소리쳤다. 이에 이광수와 김우빈은 자극받았는지 "메뉴로 내놓자고 하지 마세요" "우리는 중간은 없습니다"라며 센 척했다.
하지만 말과 달리 이광수는 물을 올려놓은 냄비를 잊어 냄비를 다 태우는 등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하기도 전에 잔소리를 들었다. 김우빈은 "저희 바보 아닙니다"라며 "요리는 자신감입니다"라고 말해 이광수를 격려했다. 조인성과 임주환은 자리를 뜨면서 불만 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조금 뒤 이광수는 "네가 약간 혼내는 것 같은 말툴 쓸 때 백종원 선생님인 줄 알았어"라며 김우빈에게 고백했다.

이어 두부김치를 하기 위해 두부를 기름에 튀긴 이광수는 "엄마가 해줄 때는 이런 그림이 아니었는데"라며 불안해했다. 그러자 김우빈은 "원래 두부를 삶아서 하잖아요"라고 말했고, 그제서야 이광수는 뭔가 깨달았다는 표정으로 김우빈을 바라봤다. 밥상을 차리고 식전에 메뉴를 설명하며 광수는 "두부는 상하이쪽이고 무쌈은 남미쪽"이라며 아무 말이나 뱉었다. 무쌈은 김우빈이 좋아하는 것이라 반찬과 상관없이 마지막에 넣은 것이었다.
밥을 먹는 도중, 가게에 전화가 울리자 김우빈과 이광수가 바로 일어나 배달을 준비했다. 차태현은 만족한 듯한 웃음을 지었다. 다음, 소주를 한 짝으로 사는 손님들에게 이광수가 숙취해소제를 사자 그들은 김밥을 사다주는 등 '어쩌다 사장2'만의 인간적인 장면들이 담겼다. 오전에 개 사료를 사갔던 할머니는 '공산 장'마다 맛볼 수 있는 돼지고기 육회를 찾아 임주환과 차태현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공산 장만의 묘미라고.
한편 김우빈은 내일 자리를 비울 걸 대비해 마트 맞은 편 붕어빵집 사장님에게 어묵국물을 쉐어하자고 요청하겠다는 조인성의 말에 "그럼 수익도 쉐어하나요? 강탈인가요?"라고 당돌하게 물어 이광수를 놀라게 만들었다. 조인성은 이광수에게 "제대로 교육 안 했어?"라고 물었고 이광수는 "죄송합니다. 뭐하는 짓이야, 서울 가서 얼굴 안 볼 거야?"라고 상황극을 받으며 유쾌하게 대꾸했다. 김우빈은 결국 조인성의 말대로 가서 전했고, 붕어빵집 사장님은 영업 후에 들르겠다고 전했다.

마트에 돌아와 조인성에게 보고한 김우빈은 "사장님, 제 포지션이 뭡니까 도대체"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조인성은 "중요한 사람이지!"라고 그를 치켜세운 뒤 "자네 지금 바쁜가? 어묵을 꽂아야 하네"라고 전했다. 이후 차태현과 조인성은 "내일 광주에 물건을 가지러 가야해서 사장들이 다 없을거야. 광수야, 물어보니까 너 일정이 없다던데, 내일"이라며 이광수에게 반나절 더 알바하라고 권했다.
이광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차태현을 뚫어져라 쳐다봤고 차태현은 "내가 연애 일정도 물어봤는데 괜찮다던데"라며 이선빈에게도 연락해봤음을 암시했다. 이광수는 더 어이 없어하며 "아니, 무슨"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고 조인성은 "인수인계는 해주고 가야지"라며 말을 보탰다. 하필 김우빈은 내일 드라마를 피팅하러 간다고. 이광수는 "증거 있어?"라며 김우빈에게 시비를 걸었고 김우빈은 "우리 신뢰가 이 정도밖에 안 됐어요?"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차태현은 "너가 이번에 다 하면 시즌3때 사장일 수도 있어"라며 이광수를 꼬드겼고 이광수는 "잠깐만요, 회사랑 얘기 좀 해보고요"라며 김칫국을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우빈은 "피팅만 아니었어도. 아쉽다, 아쉬워"라며 영혼없이 반응해 이광수의 화를 불렀다. 이광수는 어묵을 꽂던 꼬치로 김우빈을 찌르거나 어묵국물을 곧 쏟을 것처럼 기울여 위협했다.

뿐만 아니라 어묵우동을 할 국물이 없으니 건너편 가게에 가 어묵국물을 사오라는 주문에 광수는 카운터에서 천원짜리 세 개를 챙겼다. 그러자 차태현은 '광수란' 아래 3000원을 외상으로 달아 이광수를 억울하게 했다. 이광수는 "아니, 왜, 제가. 제 돈이 아닌데"라며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고, 급한 마음에 맞은 편 가게로 뛰어갔다.
이곳 사장님의 권유로 갓 나온 따끈한 붕어빵을 맛보던 이광수는 조금 뒤 손님들이 빠져나가고 평화로운 시각에 김우빈과 이 이야기를 나눴다. 김우빈은 "혼자 먹었어요? 사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여기서 바로 먹어야 맛있다고?"라며 재차 되물었다. 그러자 이광수는 "사장님이 여기서 먹으라고 하셨어. 돈이 없어서 사올 수가 없었어"라며 해명했다. 이때 조인성이 이들 사이에 들어와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 물었다.
김우빈은 "광수형이요. 아니에요, 됐어요. 광수형한테 다시 한 번 실망했어요"라며 쐐기를 박았다. 이광수는 김우빈의 하이텐션에 약올라 "너 이제 곧 서울 간다고 신났냐?"고 물었고 이어 조인성에게는 "진짜 내일 점심까지 안 오세요? 광주가 어딘데"라며 급발진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인성은 "반말해? 지금 덤비는 거야?"라고 확인했다. 그러자 광수는 바로 "광주가 어딘데요"라고 꼬리를 내렸다.

김우빈은 "안 멀어요, 40분이래요"라고 보탰고, 이광수는 "안 멀다고? 왕복 2시간인데?"라며 캔커피를 마시다 머리 위에 터는 시늉을 해 김우빈을 웃겼다. 이날 김우빈은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손님들에게 사랑받았다. 소주를 한 짝이나 사는 손님들을 위해 직접 차까지 소주를 배달한 김우빈의 친절에 감동한 손님들은 먹거리를 사들고 마트를 다시 찾았고, 맥주를 사는 어르신께 "너무 어려보이셔서 신분증 검사 해야겠다"고 말하자 어르신은 손을 붙들며 감사하다고 답했다.
한 할머님은 "서울에서 여기까지 와서 알바하는 거야? 돈은 준대?"라며 "돈 말은 하지 말고 얼마 주는가 봐. 10만원보다 적게 주면 어째 이리 적게 주냐고 해"라며 김우빈에게 조언했다. 김우빈은 할머님 말씀대로 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저녁이 되어 영업을 마치고 맞은편 붕어빵집 사장님 부부가 마트에 들렀다. 조인성은 "내일 오전에 제가 없어요, 그래서 점심장사때만 해결할 수 있도록 어묵국물을 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고, 사장부부는 흔쾌히 승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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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쩌다 사장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