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축구선수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7, 맨유)가 아니다.
주인공은 브루나이 술탄의 조카인 파이크 볼키아(24, 촌부리FC)다. 석유산유국인 브루나이는 1인당 GDP가 2만 6천달러(약 3153만 원)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다. 왕이 모든 것을 통치하는 전제군주제 국가에서 왕족인 볼키아는 자산이 무려 160억 파운드(약 25조 6107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호날두는 2021년 기준 1억 2500만 달러(약 1516억 원)를 벌어들여 전세계 축구선수 수입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볼키아의 자산과 비교하면 은행에 넣어둔 이자 수준이다.

볼키아의 직업은 축구선수다. 막강한 부를 이용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첼시, 레스터 시티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실력이 없으면 축구선수로 성공할 수 없었다.
볼키아는 축구선수로서 꿈을 이뤘다. 올 시즌 태국프로축구 촌부리에 입단한 그는 팀의 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그는 10경기 중 5경기에 윙어로 선발출전해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촌부리는 K리그 팀과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자주 겨루는 태국의 명문이다. 볼키아의 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엿볼 수 있다.
촌부리 감독은 “다들 볼키아가 얼마나 돈이 많은지에 주목한다. 하지만 운동장 위에서는 똑같은 축구선수다. 우리는 그를 특별대접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진정한 프로선수”라고 칭찬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볼키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