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가 13년만에 오디션을 통해 ‘파친코’에 출연했다. 시대극을 통해 돌아온 그는 글로벌 진출과 이미지 변신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털어놨다.
18일 오전 진행된 애플TV ‘파친코’ 공동 인터뷰에서 이민호와 김민하와 함께 했다.
이민호는 오디션을 통해 ‘파친코’에 합류했다.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 이후 첫 오디션이다. 13년만이다. 13년전 나를 떠올렸다. 평가를 받고 선택을 받아야하는 입장이다.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을 받았다. 정돈 되지 않은 감성에 끌렸다. 지금 시대를 살면서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성을 느껴볼 수 있었다. 한수는 악의 모습과 어두운 모습으로 지키기 위해서 생존했다. 처절함과 어두운 면모가 시청자가 보기엔 나쁜 남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그가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라고 했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이민호는 ‘파친코’를 통해 불륜을 하기도 했다. 이민호는 “좋은 틀안에서 로맨틱한 캐릭터를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한수가 선자를 처음 만나는 장면이 있다. 단순히 첫 눈에 반하는 사람 정도로 표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인간과 인간이 강한 끌림을 느끼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 키스신도 로맨틱하지 않고 바다나 산에서 원초적으로 그려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함께 호흡을 맞춘 김민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민호는 “김민하를 처음 보자마자 배우가 아니라 배역으로 보였다”라며 “오디션을 보러가자마자 선자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민호는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케이 컨텐츠의 자랑스러운 면을 느꼈다. 이민호는 “외신들이 케이팝 케이컨텐츠 등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질문을 많이 받았다. 저희가 만들어가고 열심히하는 행보를 궁금해 했다. 한국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서 뿌듯했다. 아시아 위주로 활동을 했었다면 접할 수 없었던 국가들의 기자들과 만났다. 살고 있는 시대가 글로벌하다. 관심을 크게 갖지 않아도 다른 나라의 문화에 공감할 수 있다. 한국의 컨텐츠가 알려지면서 새로운 문화에 관심을 갖는다. 한국만의 오래 노하우로 만든 컨텐츠에도 관심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한국 현장과 애플과 작업한 현장이 큰 차이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민호는 “크게 굴러가는 현장에서 분위기는 다른 점은 없다. 영도 시장 장면이 나온다. 매일 아침 4톤에 트럭에 오전에 받은 해산물을 실어와서 준비를 한다. 리얼리티나 디테일이나 세분화 된 것들에 대해서 놀랐다. 연기를 하거나 대본에 대해 소통하고 만들어가는 것은 한국 현장과 다르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이민호는 시대극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이민호는 “우리는 감사한 시대에 살고 있다. 당시에 선택이 없었다. 꿈을 꾸고 희망을 품을 수 없었다. 먹을 것, 내일의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시대다. 선조가 있어서 우리가 좋은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 늘 가슴이 아팠다. 그렇게 말하는 한수. 그런 선택을 하는 선자에 대해 공감했다. 그 시대의 이미지를 찾아보려고 했다. 가슴 아프게 느낀 것은 그 시대에 조선인이 찍힌 사진 중에 단 한 장도 웃는 사진이 없다. 그들의 얼굴에 꿈과 희망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민호는 ‘파친코’에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 이민호는 “정제된 이미지를 깨버리는게 중요했다. 이작품에서 녹아들어서 인물을 느끼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다른 것들을 배제하고 한수를 느끼고 공감하려고 했다. 극장에서 1부를 봤는데, 시네마틱하게 잘 봤다”라고 평가했다.
이정재와 이민호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이야기도 서로 나눴다. 이민호는 “얼마전 이정재가 미국에서 상을 받아서 만났다. 한국 컨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는 분들은 덤덤하다. 우리가 해냈어라는 느낌 보다 최선을 다해 나아가고 있다. 그런면에서 이정재를 존경하고 축하한다”라고 표현했다.
'파친코'는 오직 Apple TV+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는 3월 25일 3개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4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가 공개 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