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이방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18일 오전 Apple TV+ 드라마 '파친코'의 주연 배우 윤여정, 진하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화제의 글로벌 프로젝트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 특히 드라마를 제작한 스태프와 배우 대부분이 한국계 미국인으로 구성돼 있어 의미를 더했다.
윤여정 역시 미국 에서 생활을 했던 만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이들과 작품을 만든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윤여정은 "비슷한 경험은 아니다. 나는 미국에서 9년밖에 안살았다. 그것과는 다른 경험"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미나리'에 출연했을때도 '왜 이 작품을 했느냐'고 하더라. 나는 플로리다에서 살았는데 내가 뭐 얼마나 사교적이었겠나. 친구들은 미국사람인데 나를 잘 도와줬다. 인종차별 그런거 하나도 못느꼈다. 직장에도 안 다녔으니까. 하나도 몰랐다가 우리 아들이 그걸 많이 느끼나보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들이나 진하를 보며 국제 고아라고 생각했다. 한국에 와도 한국어를 못하니 이상하다고 취급받고, 미국에서도 생긴게 다르니 차별받고. 그래서 이런 프로젝트 할때 참여하려는 이유가, '미나리' 때도 아이작(정이삭) 감독을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게 내 마음에 있나보더라. 얘네들이 다 우리 아들과 같은 상황인데, 뭔가를 만들려고 하니까 내 마음이 가는거다. 그런 마음에서 참여한거지 '인터네셔널 프로젝트'라는 것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 '파친코'는 오는 25일 Apple TV+를 통해 3개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4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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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ple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