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제작진 "윤여정→진하 성장 과정 미러링, 흥미로운 대조" [인터뷰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3.18 14: 27

‘파친코’ 제작진이 이주민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겪은 느낌을 밝혔다.
18일 오후 애플TV+(애플티비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코고나다 감독, 수 휴 각본 및 총괄 제작, 마이클 엘렌버그 총괄 프로듀서, 테레사 강 총괄 프로듀서는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다.

애플TV 제공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파친코’는 생존과 번영을 향한 불굴의 의지로 고국을 떠난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다. 1900년대 초 한국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모든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한 여성 ‘선자’의 시선을 통해 그려지며, 1980년대 ‘선자’의 손자 ‘솔로몬’의 이야기와 교차된다. 배우 윤여정, 김민하, 이민호, 진하 등이 출연한다.
수 휴 각본 및 총괄 제작은 “명확하게 말하고 싶은 건 아직 시즌1이다. 앞으로 다른 시즌이 나올 예정이다. 이렇게 끝나면 원작 내용이 아깝다”며 “모든 사람들이 시리즈를 보면서 중점을 다른 곳에 뒀다. 어떤 이는 솔로몬, 어떤 이는 선자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각자 다른 시청을 하더라. ‘파친코’는 세대간의 대화라고 했는데, 선자, 솔로몬의 성장과정이 미러링을 하면서 흥미로운 대조를 이뤘다”고 말했다.
코고나다 감독은 “고국에 대해, 선조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이다. 시리즈를 만들면서 한국인은 무엇인가, 정체성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그게 ‘파친코’의 스토리다. 고국, 가족과 떨어진 곳에서 정체성을 이해하는 과정을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한국인인가?’라는 질문을 내게 했다. 마음 속 깊이 그 역사에 일부가 되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가장 크게 얻은 점은 소속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작 과정에서 고국에서 온 많은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어 좋았다. 제작하면서 우리들에게서도 솔로몬의 모습, 차세대에게 어떤 역사를 이해시켜줘야 하나 생각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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