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이지현이 ADHD 증상이 있는 아들의 폭력에 교정 포기 선언을 한 가운데 딸 서윤이 "동생은 내 인생을 망쳤다"고 울분을 토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18일 오후 방송된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이지현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지현은 서윤이와 단 둘이 노래방을 찾았다. 두 사람은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를 함께 부르며 두 사람만의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지현은 딸에게 "저번에 우경이랑 싸우고 울 때 어떤점이 힘들었어?"라고 물었다. 서윤은 "나 요즘에 노력 많이 하고 있는데 그 노력을 우경이가 몰라준다"고 털어놨다. 이지현은 "우경이가 잘 모르는 것보다 행동에 대한 절제가 잘 안 된다"며 우경이의 ADHD 증상을 서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가 많이 노력해주는거 알고 있다. 그런데 조금만 더 우경이를 기다려줄 수 있을까?"라며 서윤에게 동의를 구했다. 이에 서윤은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포옹하며 따스한 저녁 시간을 보냈다.

훈훈함도 잠시 다음 날 또 다시 전쟁이 시작됐다. 우경과 서윤이 다투기 시작한 것. 이지현은 아이들을 방으로 분리했다. 우경은 방으로 들어가려는 서윤에게 욕설을 날려 지켜보던 이들을 모두 당황하게 만들었다.
오은영은 서윤이에 대해 "서윤이는 말귀를 잘 알아듣고 나이보다 마음이 넓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아이가 잘 성장하다보니 엄마가 아이를 너무 믿는 것 같다. 지현씨 마음은 우경이는 아픈 손가락, 서윤이는 든든한 손가락이라고 인지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아픈 손가락을 먼저 케어하고 든든한 손가락은 그냥 믿는 것 같다. 그래도 서윤이는 아직 어린 아이다. 마음을 잘 보듬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박사는 이어 "우경이를 너무 아픈 손가락이라고 생각하면 치료가 안 된다. 지나치게 아이 위주로 지내면 아이가 인생에서 꼭 겪어야 할 것 들이 있는데 그것을 못 겪으면 오히려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친구 집에 놀러가려던 우경은 이지현이 "짐볼을 하고 놀러가라"고 하자 "하기 싫다"며 떼를 쓰기 시작했다. 말대꾸를 하며 소리를 지르는 우경에 이지현은 설득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결국 이지현은 우경을 친구집에 보냈고 이미 분노가 가득찬 우경은 "엄마는 XXX"이라고 욕설, 자전거를 발로 차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화를 내며 나간 우경은 집을 나선지 4시간이 되어서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밖은 어둑해졌고 이지현은 우경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우경은 휴대폰 전원을 끈 상태였다.
이지현은 "자주 이런 일이 있다. 노느라 연락 두절 되는 날이 열흘 중에 8일이 된다. 우경이를 찾아 나서는게 흔한 일상이 됐다. 통금이 6시 30분인데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이 들면 더 통제가 안 될까봐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이지현은 수학을 좋아하는 우경을 위해 함께 수학 학원을 방문했다. 우경은 똑부러지게 체험 수업을 마친 후 레벨 테스트를 받게됐다. 그러나 우경은 "테스트가 싫다"며 거부 의사를 표했고 또 다시 울며 떼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기 싫은 것을 할 때는 대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우경은 또 다시 엄마를 발로 차며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참다못한 이지현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우경은 엄마를 막아섰다.
이지현은 지친 모습으로 "엄마 더 이상은 정말 못 하겠어"라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오 박사는 우경이가 테스트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아이의 이런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상위 1퍼센트의 왕 예민이라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쪽이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특징은 예민함이 건드려지만 진행이 안 된다. 사사건건 따지고드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번째 특징은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물러서는 건 패배라고 생각한다. 또 익숙한 것을 선호하고 한 번도 안 해본 것에 대해 예민하다. 금쪽이의 경우에는 수학은 좋지만 예측 불가의 테스트에 극도로 예민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가 대가를 요구했는데 그 이유는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킬 무언가가 필요했던 거다"라고 금쪽이의 마음을 설명했다.
오은영은 "금쪽이는 예민하기 때문에 리허설이 필요하다. 오늘 어떤 일이 있을지 충분히 설명을 해줘야 한다. 만약 설명을 했음에도 예민함이 보인다면 '집에 가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고 아이를 데리고 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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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