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3' 멤버들이 첫방부터 추리에 대실패했다.
18일 오후 tvN '식스센스 시즌3'가 첫 방송됐다. 방송에는 방송인 송은이와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우 윤찬영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오프닝에는 전소민을 제외한 유재석, 오나라, 이상엽, 제시, 미주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소민이가 다리에 깁스를 했다. 수술까지 하는바람에 회복기간이 길어졌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전소민이 보내준 커피차가 공개됐다. 커피차에는 "나 없이 너무 재밌게 놀지 말아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유재석은 "많은 시청자 여러분들 성원속에 시즌3를 하게 됐다"며 시즌3의 시작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시즌제 예능 가장 큰 고비가 시즌3다. 그러니 잘 해줘야한다"고 말했다.
이후 게스트 송은이와 윤찬영이 등장했다. 오나라는 윤찬영이 출연했던 '지금 우리 학교는'을 언급하며 "진짜 고등학생은 아니죠?"라고 물었고, 윤찬영은 "22살"이라고 답했다. 7살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주는 크게 실망했고, 유재석은 "잘됐다. 일단 미주하고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며 웃었다. 이에 굴하지 않고 미주는 윤찬영에게 "위로 몇살까지 가능하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들은 '식스센스3'의 바뀐 룰을 공개했다. 시즌3는 개인전이 아닌 팀전으로 진행되며, 정답을 맞힌 경우 황금이 아닌 행운볼을 넣어 누적된 행운볼로 마지막회에 경품 추첨을 진행한다. 뿐만아니라 스파이 제도를 도입, 스파이는 정답을 알고 있으며 멤버들에게 훼방을 놓는 역할을 한다고.
쏟아지는 추측 속에서 '식스센스3'의 첫 주제가 공개됐다. '대한민국 1%의 모든것'으로, 후보는 '1%의 인생역전. 300만원에서 300억대 수익낸 20대 여성 코인 트레이더', '1%의 식재료 개미를 요리로 승화시킨 셰프', '1%의 만남. 가입비 3억 3천 초vvip 결혼정보회사' 였다.
첫 번째로 멤버들이 향한 곳은 '300억원대 수익 코인 트레이더'의 집이었다. 해당 집은 바로앞에 골프장까지 둔 으리으리한 규모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를 본 유재석은 "생활감이 없다. 작위적이다. 명품 식기나 골프채도 작위적이지 않나. 제작진 섭외했다면 꾸미기 좋다"고 의심했다. 미주 역시 "요즘 가구를 알아보고 있는데 러그, 테이블이 다 인테리어 사이트에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모니터만 4대 있는 방을 본 송은이는 "코인은 24시간이라서 잠 안자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골프장 옆에 분양 해서 왔다갔다 하는 집으로 많이 쓴다. 별장처럼. 여행가방도 이해된다. 진짜일것 같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후 20대 코인 트레이더 0바다씨가 등장했고, "20살때 대학 동기 오빠 한명이 코인을 했다. 생각보다 돈을 많이 벌더라. 그래서 18년 말에 300만원 모아서 투자했다. 그러다가 한달 좀 안돼서 1억정도까지 갑자기 뛰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때 코인을 최저점 구매하고 최고점에 팔았더라"라고 성공 사례를 전했다.
또 고수익 비결로는 "레버리지(대출) 쳐서 하는거다. 처음에는 너무 많이 잡으면 안된다. 예전에 제가 할때는 한도가 100배까지 가능했다 10만원 있으면 1000만원까지 레버리지가 가능했다. 거기서 10% 수익이 나면 100만원 수익이 나는거다. 1억이 10억이 되고 10억이 몇백억 되면서 지금의 300억까지 불릴 수 있었다"고 말해 의심을 불식시켰다. 뿐만아니라 명품백 컬렉션을 모아둔 방도 공개했다. 유재석은 "제작진이 이 많은백을 빌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강남의 1%의 식재료가 있는 식당이었다. 부부 오너를 본 멤버들은 "부부면 손잡아봐라", "뽀뽀해봐라"라고 즉석 제안을 했고, 두 사람은 어색해 하면서도 거리낌없이 스킨십을 했다. 유재석은 "부부같은 느낌이 든다"며 "부부 특유의 느낌이 있다. 처음 만났는데 연기하면 애정 표현하려 한다. 예전에도 프랑스 식당에서 가짜 부부였지 않나. 그런게 없다. 남보듯 한다는 거다. 물어봐서 부부인줄 알았지 통역인줄 알았지 않나. 부부니까 이런 느낌 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금 어디서 사냐"는 미주의 질문에 "아파트", "빌라"라고 각자 다른 답변을 해 의심을 샀다. 이후 멤버들은 메주 도넛, 오골계 요리, 개미x식혜 소르베까지 맛봤다. 수준급의 요리를 맛본 멤버들은 순식간에 "진짜인 것 같다"고 의견을 바꿨다.

마지막 순서는 vvip 결혼정보회사. 작위적인 인테리어를 본 유재석은 "이건 무건 가짜다. 말이 안된다"고 말했고, 송은이 역시 "내가 생각하는 3억 3천 회비에 맞는 인테리어는 아니다"라고 의심했다. 이어 유재석은 "결혼정보회사는 결국 인맥이다. 공간이 가짜 아닐까 생각했는데 공간이 중요한건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냈다.
곧이어 등장한 결혼정보회사의 대표는 "프로그램이 여러가지 있다. 입회비 3억 3천은 로열클럽이라고 직접 1:1로 케어하는 분들이다. 재계서열순위 500위권 안에 있는 분들이 속해 있다"며 "자연스러운 만남 위해 도킹 프로젝트라 한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 요즘 부모님들은 자녀한테 운명을 선물하려 한다"고 높은 입회비의 이유를 설명했다.
유재석은 "자녀분들은 모르냐"고 물었고, 대표는 "그렇다. 그분들은 아직도 운명적인 만남이라 생각하신다"며 "잘 안되면 또 다른 만남을 찾아드린다. 한번에 끝나는게 아니다. 3년이다. 기간 안에는 횟수 제한 없이 매칭 받을수 있다. 많지는 않다. 로열클럽은 10분도 안된다. 매칭 성공 사례 많다. 대부분 로열클럽은 성공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멤버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뿐만아니라 회원들중 '연예인'이라고 적힌 목록에 대해서는 "진짜 연예인분들이다. 다 '지인소개로 만남'의 주인공이다. 그 지인이 저희"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주의 즉석 소개팅도 성사됐다. 상대는 해당 결혼정보회사의 다이아몬드 클럽 가입자로, 97년생의 미국 명문대 졸업생이었다. 현재 미국에서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했고 연봉은 2억 이상이며, 미국과 한국에 집이 한채씩 있다고. 미주는 "소개팅 처음 해본다. 어떤 질문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떨림 속에서 소개팅을 끝마치고, 멤버들은 가짜가 어디인지 의견을 모으지 못한 상태로 엔딩 장소로 향했다. 열띤 토론 끝에 멤버들은 '초VVIP 결혼정보회사'를 가짜로, 윤찬영을 스파이로 추측했다. 하지만 가짜는 1번 '20대 여성 코인 트레이더'였다. 1번이 가짜라고 주장했던 미주와 윤찬영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스파이는 모두가 아닐것이라고 예상했던 이상엽이었다. 가짜뿐 아니라 스파이까지 맞춘 미주는 "내가 상엽오빠라고 하지 않았냐"고 억울해 하며 바닥에 드러누워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1대 스파이 이상엽은 성공적인 임무를 완수, 행운볼 2개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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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