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서현철이 정재은의 말실수를 폭로했다. 이에 오은영은 '주의력 부족' 진단을 내렸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약칭 금쪽상담소)'에는 배우 서현철, 정재은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정재은은 "남편이 잔소리가 많다. 제가 하는 말의 표현 방법들이 사람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고 하더라. 저는 그런 잔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안 좋다. 제 감정대로 표현하면서 살고 싶은데 왜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 하나 싶다. 조금 화가 날 때가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남자한테 잔소리를 들으면서 살지 않았다. 아빠한테도 잔소리를 안 듣고 살았는데 서현철씨한테 처음으로 잔소리를 듣다보니 어색했다"고 밝혔다.

정재은은 "남편이 저한테 15분용이라고 한다. 15분만 지나면 제 모든게 드러난다고 그렇게 부른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서현철은 "15분용이라고는 안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늘 이런식이다. 말을 조금만 더 생각하고 말하면 되는데 아내가 오해 받을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내가 데자뷰를 랑데뷰라고 말하기도 하고 다이어트를 아르바이트라고 잘못 말하기도 한다"고 폭로했다. 이를 들은 정재은은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남편이 민망하게 지적을 한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은 정재은에게 "왜 말실수를 한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정재은은 "잘 모르겠다. 무의식적으로 단어가 튀어나온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쉽게 표현하면 약간 산만한거고 전문적으로 표현하면 주의력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재은은 당황한 듯 "제가요?"라고 물었고 서현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맞다"고 공감했다.
오은영은 "모든 경우의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상황은 아니다. 주의력의 바탕이 되는 건 '작업 기억력'이다. 이건 기억력과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업 기억력은 다른 감각 기관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잠시 잡아 뒀다가 기억하는 것을 뜻한다. 집중력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이런 게 부족한 사람들은 주제에 맞춰 얘기하다보면 단어가 안 떠오르고 단어를 떠올릴려고 하면 주제를 까먹는다. 그래서 결국 중구난방 주제의 대화로 변질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서현철은 격하게 공감하며 "아주 극단적으로 새어 나갈때가 있다. 말을 할때 주제가 계속 바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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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