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 림프종 혈액암·심장판막증 앓아" 진성이 털어놓은 '만성 우울'의 이유 ('금쪽 상담소') [Oh!쎈 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3.19 00: 56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진성이 '만성 우울' 진단을 받은 가운데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약칭 금쪽상담소)'에는 '50년차' 트로트가수 진성이 출연했다.
진성은 "코로나 19가 어느덧 2년이 넘었다. 관중과 호흡하며 무대에 서야 하는 가수인데 2년간 공연을 할 수가 없다보니 가끔 무대가 주어져도 어색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3일만 노래를 안 해도 내 노래가 어색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윤지는 진성의 말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저희 친정 엄마가 노래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셨다. 30년간 일을 하셨는데 코로나 19가 터지고 폐강이 됐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오은영은 "스스로 느끼기에 울적한 기분이 드냐"고 물었다. 진성은 "울적하다는 생각은 항상 있다. 비애감이 들기도 한다. 조용한 성격도 아닌데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불안감이 점점 심해진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이러다 인생 끝나는게 아닌가' 걱정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10대때부터 노래를 해서 지금 예순이 넘었다. 30여 년간 무명시대를 지나다가 2005년 '태클을 걸지마'라는 노래가 조금 반응이 있었다. 긴 무명을 끝내게 해준 곡"이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만약 내가 뭘 잘못해서 문제가 생긴거면 내 탓을 하며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코로나는 내가 잘못한게 아니지 않나. 가수는 특히 코로나 19의 타격을 정통으로 맞은 직종이다. 어려운 상황에도 국가의 정책을 지켜낸 책임감과 성실함이 있는데도 '왜 우리만 이렇게 힘들어야 하나' 억울한 마음이 든다.  생계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코로나 19로 생계와 생존을 내가 결정할 수 없다. 그런것에서 찾아오는 무력감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이어 "방송 전에 다면적 인성 검사를 했는데 결과를 보니 진성씨는 굉장히 오랜시간 우울감을 앓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사람이 우울함이 느껴질 때는 상실한 것을 찾아봐야 한다"면서 "특히 건강을 잃었을때 우울감이 많이 발생하는데 혹시 건강이 나빴을 때가 있냐"고 물었다.
진성은 "건강이 썩 좋지 않다. 50대 중반에 림프종 혈액암을 암을 진단 받고 심장 판막증까지 앓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항암치료를 6차까지 받으면서 운동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투병하면서 근육이 퇴화해서 걸음도 못 걷는 상태까지 갔다'고 말했다.
진성은 "그때 이승에서 나의 생은 여기까지' 마음의 준비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아내가 1인실을 권유했는데 내가 싫다고 했다. 마지막 가는 순간 외롭게 가기 싫어서 6인실 병실을 고집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하나 둘 호스피스로 이송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그때는 잠 들면 못 깨어날까봐 잠도 못자고 예민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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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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