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우울하다는 생각 늘 있어" '트롯 레전드'인데 왜?→ '30년' 무명+암투병까지 과거 고백('금쪽 상담소') [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3.19 08: 42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진성이 자신이 겪고 있는 '만성 우울'에 대해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약칭 금쪽상담소)'에는 배우 서현철, 정재은 부부와 50년차 트롯 가수 진성이 출연했다.
이날 정재은은 "남편 서현철의 잔소리가 지겹다"고 고민을 털어놓으며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마음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저는 남편이 저한테 어느날 문득 '당신 어쩜 이렇게 예뻐?'라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 제가 밖에 나가서 안 좋은일을 겪었다면 하소연 할 사람은 남편밖에 없다. 그러면 남편이 공감보다는 내 행동 지적을 먼저 하더라. 언젠가부터 섭섭하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정서적 소통이 안 되니 어느 순간부터 내 이야기를 안 하게 되더라. 남편은 항상 나를 자제만 시킨다"고 덧붙였다. 서현철은 "저도 아내 이야기에 속상한데 아내가 분한 감정을 계속 가지고 있는게 싫다. 누군가로 인해 속상해하며 보내는 시간이 아깝다"고 변명했다.
오은영은 "지금 상황을 보면 남편이 내 마음의 편이 안 된다고 느낄 수 있다. 아내의 말 하나하나를 지적하기 보다 말의 맥락을 파악해서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정재은은 "문자로 하긴 했지만 남편이 사랑한다는 말을 한 것 같다. 그런 말은 오히려 제가 더 못 한다"고 털어놨다. 서현철은 "아내가 원하는 건 머리를 넘겨주며 진지하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재은은 "행동이 중요한 게 아니다. 진심어린 마음 표현을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현철은 "그게 왜 이렇게 안 되는지 모르겠다"며 부끄러워했다.
오은영은 "열정적인 사랑이 식고 각자 생활이 바쁘다보면 스킨십을 안 하게 된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하려고 하면 어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부는 스킨십을 해야 하는 사이다. 하루에 30초만 투자해도 좋다. 10초간 손 잡기, 10초간 얼굴 맞대기,  10초가 안아주기 정도 해주면 좋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부부에게 "만지면 사랑이 커진다. 하루 30초 스킨십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0년차' 트로트 가수 진성이 출연했다. 오은영은 진성에게 "방송 전에 다면적 인성 검사를 했는데 결과를 보니 진성씨는 굉장히 오랜시간 우울감을 앓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사람이 우울함이 느껴질 때는 상실한 것을 찾아봐야 한다"면서 "특히 건강을 잃었을때 우울감이 많이 발생하는데 혹시 건강이 나빴을 때가 있냐"고 물었다.
진성은 "건강이 썩 좋지 않다. 50대 중반에 림프종 혈액암을 암을 진단 받고 심장 판막증까지 앓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항암치료를 6차까지 받았다. 누워만 있다 보니 근육이 퇴화해서 걸음도 못 걸었다'고 말했다.
진성은 "마음의 준비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아내가 1인실을 권유했는데 내가 싫다고 했다. 마지막 가는 순간 외롭게 가기 싫어서 6인실 병실을 고집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하나 둘 호스피스로 이송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그때는 잠 들면 못 깨어날까봐 잠도 못잤다."고 전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진성은 "울적하다는 생각은 항상 있다.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불안감이 점점 심해진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공연도 못 하고 이러다가 인생 끝날까봐 걱정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10대때부터 노래를 해서 지금 예순이 넘었다. 30여 년간 무명시대를 지나다가 2005년 '태클을 걸지마'라는 노래가 조금 반응이 있었다. 긴 무명을 끝내게 해준 곡"이라고 말했다.
/ys24@osen.co.kr
[사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