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엽이 18일 첫 방송된 ‘식스센스3’(연출 정철민, 신정민)에서 1대 스파이로 활약했다. 이상엽은 ‘식스센스’에서 지난 2년여에 걸쳐 각인된 ‘순한맛 동네 착한 오빠’ 이미지와 상반된 모습으로 스파이의 정체가 공개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출연진과 시청자를 속여 반전의 재미를 안겼다.
‘식스센스’ 제작진은 이번 시즌부터 스파이 제도를 도입했다. 출연진과 게스트 중 1명을 사전에 스파이로 정해 제작진과 한 편이 되어 게임에 참여하도록 변화를 줬다. 기존의 ‘출연진 vs 제작진’ 구도로 벌였던 진실공방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셈. 무엇보다, “그동안 상엽 오빠가 한 게 있었어?”라는 제시의 말처럼 가만히 당하기만 하는 모습이 익숙했던 이상엽이 첫 스파이로서 모두를 속이는데 성공해, ‘식스센스3’ 첫방의 관전 묘미가 더욱 살았다는 반응이다.
이상엽은 오프닝 시작부터 혼이 쏙 빠진 모습이었다. ‘매운맛’ 유재석, 오나라, 제시에 ‘새로운 맛’ 송은이, 윤찬영의 활약, 여기에 더해 ‘없는 맛’ 전소민까지 묵직한 존재감에 치이며 웃음을 줬다. 첫 게임은 ‘대한민국 특별한 1%’, 가짜를 찾아라’였다. 비트코인으로 재산을 300억원까지 늘린 1% 인생역전, 개미를 요리로 승화시킨 1% 식재료, 가입비 3억 3천만원의 VVIP 1% 만남의 세 가지 주제 중 가짜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이상엽은 시종일관 엉뚱한 행동과 어설픈데 묘한 추리력을 보여주며 스파이로서 기지를 발휘했다.

모르고 볼 땐 그저 순하기만 했던 이상엽의 행동이 알고 보니 모두 작전이었다는 ‘매운 맛 결과’는 제작진 표현대로 ‘이상엽이라 가능한 생활 연기’였다. ‘이상엽=스파이’ 가능성을 언급한 미주에게 유재석은 “그러기엔 상엽이가 오늘 한 게 너무 없었다”고 지적하고, 제시는 “(오늘만이 아니라) 그동안 상엽 오빠가 한 게 있었어?”라고 뼈 아픈 농담을 던지는 등 끝까지 설욕을 당하는 이상엽의 모습은 웃음을 안겼고, 그가 던진 마지막 반전에 시청자들은 “처음보는 매운맛 오빠”, “역시 이상엽은 ‘식센’에 ‘찐진심’이다”, “이번 판은 이상엽 설욕전이었다” 등의 응원 섞인 반응을 보냈다.
이상엽의 반전 활약으로 더욱 기대가 높아진 ‘식스센스3’는 이날 전국 가구 기준 4.5%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국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3.5%, 채널 타깃인 남녀 2049 최고 시청률 3.6%,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의 성적으로 ‘명불허전 시리즈 예능’의 컴백을 알렸다.
‘식스센스’는 ‘진짜 속에 숨은 가짜를 찾아라’는 콘셉트의 육감 현혹 버라이어티로 이번 시즌3부터는 출연진 중 1명이 스파이 역할을 하는 등 변화를 꾀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