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가 두려워" 보나, 김태리 저격→♥최현욱 연애시작 ('스물다섯 스물하나')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3.20 08: 42

‘스물다섯 스물하나’ 보나가 김태리에게 두려움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연출 정지현 극본 권도은)에는 버스정류장에 함께 앉아있던 고유림(보나 분)이 나희도(김태리 분)에게 두려움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바닷가를 찾은 희도는 "아빠는 손재주가 좋았어. 뭐든 잘 고치고 잘 만들었어. 어느 날은 의자를 세 개 만들어 온 거야. 엄마, 아빠, 나. 우리 세 식구를 위한 의자. 의자에 셋이 모여앉으면 언제나 즐거웠어. 그런데 아빠가 돌아가셨지. 그리고 엄마는 점점 더 바빠졌어"라며 백이진(남주혁 분)에게 가정사를 알렸다. 

이어 "어느새 의자에는 나만 앉아있었지. 그렇게 혼자에 익숙해져 갔어. 혼자사는 법을 조기교육 받았달까. 금방 익숙해지더라고. 사실 이런 게 더 낯설긴 해. 친구들이랑 바닷가 오는거. 솔직히 엄청 재밌어. 이런 걸 모르고 자랐다니 억울할 정도. 주위에 펜싱하는 사람들 뿐이었는데 다른 세상에 놀러온 느낌”이라고 말하며 “나 아빠 돌아가신 거 너한테도 얘기 안 했나?”라 물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이진은 “금메달 따고 아버지 얘기 한 번 하긴 했는데 그래서 짐작만 했어”라며 아련해진 분위기를 바꾸려 조개껍질 쌓기를 실패한 희도의 이마에 센 딱밤을 놓았다. 희도는 “나 조금이라도 다치면 그렇게 호들갑을 떨면서 병원을 가자느니. 진짜 때렸어. 이게 네가 말한 사랑이야?”라며 삐졌고, 이진은 그 모습에 복수하라고 기회를 주었다. 희도는 작정하고 달려들어 이진의 이마를 붓게 했다. 
이윽고 바닷가를 떠나기 전 이진은 공중전화 부스에 동전을 두고 “누군가 나처럼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서”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문지웅(최현욱 분)은 용기가 필요한 나머지 동전을 몰래 챙겼다. 학교에 돌아온 희도는 캐비넷어 붙은 사진을 보며 자신의 독사진을 제외한 모든 사진에 인화를 원한다고 이름을 적어넣었다. 이후 이진은 희도의 독사진에 제 이름을 적어넣어 깊은 사랑을 알렸다. 
학교에서는 갑작스러운 전지훈련 일정을 공유했다. 유림은 지웅의 공연에 가기로 약속해놓았지만 전지훈련 때문에 가지 못하게 되었고, 대신 꽃다발을 준비해 지웅에게 찾아갔다. 유림은 "잘 봤어. 너밖에 안 보이더라"라며 공연 전에 마음을 알렸다. 지웅은 "와줘서 고마워, 눈물날 것 같아"라며 아쉬운 마음과 함께 전지훈련을 응원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집에 돌아온 희도는 “마당에 의자. 곰팡이 슬고 많이 낡았던데. 어디에 맡겨서 고쳐야할 거 같아”라며 신재경(서재희 분)에게 넌지시 말했다. 재경은 “애초에 튼튼하게 만들었어야지”라고 말한 뒤 희도가 “그래서 버리겠다는 거야?”라 받아치자 “목공소 맡기면 칠 정도는 다시 해주겠지. 내일모레 나 퇴근하고 같이 가보든지. 밥 챙겨먹어”라며 자리를 떴다. 희도는 달력에 아빠 기일을 적어넣었다. 
다음날 훈련이 끝난 후 유림과 희도는 함께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희도는 “갑자기 궁금하네. 너 이렇게 다정한 애였으면서 처음에 나한테 왜그랬냐”라고 물었고, 유림은 "처음에? 네가 두려워서. 나 너 누군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이 학교 전학오기 훨씬 전부터"라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잊어. 처음 나간 소년체전에서 8대 0으로 나 이긴 애를. 넌 나 기억 못하지? 그럴 줄 알았다. 난 분해서 3일동안 밥이 안 넘어갔는데. 그 경기 이후로 난 네 생각만 했어. 너 이길 생각. 되도록 8대 0으로 이길 생각”이라고 오래된 인연을 말했다.
계속 “나는 네가 못하는 게 화가 났어. 통쾌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가 않더라. 나 너 때문에 이 악물고 여기까지 왔는데 너는 뭐하고 있는 건지. 그러다가 네가 갑자기 전학을 온 거야. 내 팬이라면서. 근데 이상했어. 난 너한테 지던 고유림이 아니라 금메달리스트 고유림인데도 이상하게 두려웠어”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희도는 “어릴 때 기억이 꽤 오래갔나보다. 이젠 안 두렵지? 많이 친해졌잖아”라고 반문, 유림은 “아니, 난 여전히 네가 두려워. 나희도”라며 친구가 되었음에도 희도의 라이벌로서 저력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희도는 ‘내가 두렵다고 말했다. 기분이 이상하다. 나는 유림이가 두렵지 않다’라고 생각했다. 
이후 이진은 정식 기자가 된 턱을 내기 위해 희도를 레스토랑으로 불렀다. 희도는 낯선 분위기에 이진의 소매를 잡아 끌며 조심스럽게 따라갔고, 자리에 앉아 "왜 나 밥사주는데?”라며 궁금해했다. 이진은 “나 정식 기자됐어. 스포츠 기자”라고 답했지만 희도는 “지금까진 뭐였는데?”라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진은 “말하자면 복잡하고, 월급 올라갔다고 생각하면 돼”라고 설명, 희도는 "축하해!"라며 소리를 질러 사람들의 눈길을 받았다. 
이진은 “나 펜싱 담당이니까 잘나가는 선수한테 잘 보이는 거야. 그리고 여기까지 오는 거 너 없인 불가능했어. 그러니까 많이 먹어”라고 말했다. 조금 뒤 희도는 이곳이 이진과 가족들의 단골레스토랑인 걸 알았고 “기억이 많다는 건 좋은 거야. 난 이제 아빠 목소리가 잘 기억이 안 나거든. 희마하게 생각나긴 하는데 그게 상상인지 정말인지 모르겠어”라고 전했다. 그런 뒤 희도와 이진은 서로와 지금 이 순간을 가리키며 똑똑히 추억하기로 약속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둘은 배를 채운 뒤 문방구에 들러 뽑기를 하며 운을 시험했다. 딱핀과 필통을 뽑은 이들은 신나했고, 다음날 필통을 가져간 이진은 기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희도는 약속한 날이 되어 재경을 기다렸다. 재경은 보도국 회식 후 속보에 바로 들어가 약속 시간에 오지 않았다. 희도는 실망하며 의자를 가지고 목공소에 혼자 가보려다 의자를 놓쳤다. 의자는 조각났다. 
이진은 보도국 회식 중이었던 재경을 만나 숙취해소제를 건넸다. 재경은 “내 꿈? 내가 진행하는 뉴스가 재밌는 거, 그게 내 꿈이지. 내 경쟁상대는 내 뉴스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 하고 있는 모든 것. 그 모든 것들보다 내 뉴스가 보고싶었으면 좋겠어. 하던 걸 멈추고, 티비를 틀었으면 좋겠어”라며 뉴스에 대한 자부심과 욕심을 드러냈다. 이진은 술을 마시고도 속보가 나자마자 프로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재경을 보고 감탄했다. 
속보를 마친 뒤 재경은 집에 와 희도를 보았다. 큰 비와 부서진 의자를 본 재경은 "미련하게 저걸 혼자서 해?”라며 희도를 나무랐다. 희도는 “나는 저 의자에 미련이 너무 많아. 엄마와는 달리. 술 마실 시간 있으면 왔어야지. 뉴스. 그게 대체 나랑 무슨 상관인데!”라고 토로했고, 재경은 “난 네 엄마이기도 하지만 뉴스를 전하는 앵커야. 네가 슬퍼도 아파도 시합에 나가듯이 나도 그런 사람이라고. 이해 안돼? 난 네가 크면 이해할 줄 알았어. 그래서 네가 빨리 크길 바랬어. 그런데 아직도 너는 실망할 생각만 있어”라고 받아쳤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이에 희도는 “어떡하지? 나는 아직 열세살에 멈춰있어. 엄마. 속보 떄문에 아빠 장례식에도 안 오던 엄마가 이해가 안 돼서. 그게 도무지 용서가 안 돼서. 엄마 말이 맞아. 난 이해할 생각 자체가 없어. 열 세살은 이런 거 이해 못해”라고 반박한 후 “그때는 잘 몰랐어. 아빠 장례식장에 엄마가 안 왔다는 게 무슨 의민지. 그런데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더 정확히 알수록 상처받았어. 그래서 내 상처는 최신판이 제일 아파. 알아?”라며 하소연했다. 
재경은 “너는 아빠 생각하면 그리워만 하지. 난 아니야, 8할이 원망이야. 너 키우면서 그랬어. 그래, 이제 너한테 이해 안 바랄게. 근데, 잊으려고 피하려고 하는 노력 비난하지 말아줘. 그게 내가 버티는 방식이니까”라며 희도와의 소통을 거절했다. 6년간 이어져온 감정의 골은 더욱 더 깊어졌다. 그리고 이진은 우연희 희도를 만났다. 희도는 쓰레기를 뒤지고 있었다. 
희도는 눈물을 흘리며 "엄마가 아빠가 만든 의자 버렸어"라고 말한 뒤 오열했다. 이진은 희도를 안으며 “울지마, 같이 찾아보자”라 달랬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곳곳을 찾았다. 하지만 의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희도는 의자찾기를 포기했고, 이진과 나란히 앉아 대화했다. 이진은 "속보 뜬 날, 선배 보면서 방송극 들어와 처음으로 본받고 싶었어. 근데 너한테는 상처인 날이라니까 복잡하네. 선배의 프로 정신 뒤엔 늘 네 상처가 따라오는 거니까"라 전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그러자 희도는 “이상하다. 나한테는 상처였지만 널 꿈꾸게 했구나, 우리 엄만? 그건 그거대로 좋은데?”라며 씨익 웃었다. 이진은 “의자 말이야, 아빠가 만든 대로 네가 똑같이 만들어보면 어때?”라고 권유, 희도는 돼지저금통을 목수에게 가져다 주며 수강료라고 말했다. 그 후 목공소 한 편에 놓인 아빠 의자를 보았다. 이는 재경과 희도가 화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전지훈련이 끝나자 이도는 다큐멘터리 보충촬영을 핑계로 유림과 희도를 빼냈다. 그리고는 곧장 지웅의 공연으로 향했다. 지웅은 원래 계획했던 대로 앵콜공연을 마치고 유림에게 고백했고 유림은 고개를 끄덕여 마음을 받아주었다. 이 앵콜공연에는 이진도 올랐다. 이진은 앵콜을 앞두고 갑자기 도망간 현역 기타리스트를 대신해 졸업한 지 3년 만에 교복을 입고 무대에 있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희도는 ‘오래된 테이프 속에 갇혀있던 그 아이가 지금 내 눈앞에 있다’라고 생각한 뒤 이진을 따라가 “3학년 6반 백이진, 나랑 놀자”라며 이진을 잡아 끌었다. 방송실에 온 이들은 지승완(이주명 분)을 보고 놀랐다. 승완은 음악을 너무 사랑해 지웅의 공연을 보러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희도는 “옛날 방송대본 하나만 주라. 이진이가 읽는 거 실제로 듣고 싶어서”라고 말, 이진은 희도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대본을 읽었다. 내용을 듣던 승완은 교내에 방송을 송출했다. 학생들에게 위로가 되는 내용이었다. 
이후 이들은 구청에서 하는 불꽃놀이를 구경하러 옥상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유림과 지웅도 함께 나타났다. 유림은 “정석미남은 아닌데 약간 내 스타일이야”라며 지웅을 언급해 희도로부터 "언제부터 그런 거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진은 “그만하고 불꽃놀이나 봐. 인생은 길고 불꽃놀이는 짧으니까”라고 조언, 희도와 지웅은 “온 세상이 우리의 시작을 축복해주는 거 같다” “고마워, 오늘 같은 오늘을 선물해줘서”라며 기뻐했다.
희도를 바라보던 이진은 귀엽게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는 캐비넷에 붙은 사진 중 희도의 독사진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넣었다. 한편 기일에 맞춰 산소를 찾은 재경과 희도 모녀는 이곳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재경은 “미도야, 너 정말 아직 열세살이야? 너 다 크면 얘기하고 싶었어. 나 사실 네 아빠 너무 보고싶어. 너무 그리워 미도야”라며 오열했고 미도는 재경을 끌어안아 위로했다. 
방송 말미 시간이 오래 흐른 뒤의 모녀 모습이 그려졌다. 민채(최명빈 분)이 보고 있는 앞에서 수면내시경을 마친 희도와 재경이 애틋한 모습을 보인 것. 희도는 "엄마 괜찮아? 어디 가지마. 가지 말고, 내 옆에 있어"라고 말했고, 재경은 "괜찮아, 그럴게. 우리 딸 우리 희도. 너무 혼자 뒀어 엄마가"라고 대답했다. 희도는 "엄마 오래오래 살아. 내 옆에서"라고 부탁한 뒤 재경의 손을 잡고 '사랑해 엄마'라고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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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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