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따라온 규현, 연이은 힙합에 분노 "이럴거면 왜 불렀어" ('놀토')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3.20 08: 33

‘놀라운 토요일’ 규현이 분노했다. 
19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박재범과 함께 출연한 규현이 발라드 라운드가 취소되자 펜을 패대기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은 힙합 대 발라드 특집으로 성시경으로 분한 신동엽, 자이언티로 분한 김동현, 코드쿤스트로 분한 키, 우원재로 분한 넉살, 비오로 분한 한해, KCM으로 분한 박나래, 이효리로 분한 태연 등이 눈길을 끈 가운데 박재범은 힙합의, 규현은 발라드의 대표주자로 출전했다. 붐은 박재범에게 "신곡, 드라마 홍보로 여길 찾는데 이번에는 홍보거리가 다르다더라"며 아는 체 했다.

그러자 박재범은 "저도 노래 홍보할게요. 아이유 씨랑 협업해서 신곡이 나옵니다. 제목은 '가나다라'"라며 곧바로 음악소식을 알렸다. 음악과 소주 사업 중 하나만 홍보하라고 부추겼던 규현은 오히려 박재범의 담백한 태도에 자신이 "대기실에서 고급스러운 케이스에 담긴 걸 받았다"며 소주를 언급해주었다. 박재범은 "소주는 말 안 해도 이미 잘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박재범을 살뜰히 챙기는 규현은 재범과 10년 된 우정을 자랑하는 동갑내기 친구였다. 붐은 어떻게 둘이 알게 되었냐고 물었고 박재범은 '불후의 명곡'에서 처음 만났다며 이후 서로 출연하는 예능에 번갈아 나타나며 의리를 이어왔음을 전했다. 그러자 붐은 "호흡이 좋겠어요?"라 물었고, 규현은 "그렇지만도 않아요, 몇 번 못 만나서"라며 단호하게 철벽을 쳤다. 
붐은 이어 제작진과의 선인터뷰 중 '카메라 꺼지면 강한 사람'으로 신동엽을 고른 박재범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박재범은 "카메라 앞에서 척 하는 게 없으시고, 회식 때 계산하시고 먼저 가시더라"며 존경심을 보였다. 박나래와 문세윤은 "공감이 안 된다" "회식자리에 같이 마실 사람이 없었던 거다"라며 그 이유를 추측했다. 
이후 이번 출연으로 벌써 5번째 '놀토' 출연을 맞이한 규현은 "제가 홍보할 건 없고 재범이 추천에 왔는데 마땅히 말할 사람이 없어서 저를 말한 거라더라. 속상하긴 했는데 일단 왔다"며 '홍보할 게 아예 없냐'는 말에 "슈퍼주니어가 나오긴 할 거예요, 올해"라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제작진은 박재범과 규현의 장르에 맞춰 1라운드를 힙합곡, 2라운드를 발라드곡으로 출제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삼숙이탕을 건 1라운드의 출제곡은 기리보이의 'flex'였다. 박재범은 "들을 순 있지만 가사를 다 적을 순 없다"며 당당하게 포부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규현은 "우리나라에서는 받아쓰기가 있잖아요, 초등학교 때. 그런데 미국에서도 받아쓰기가 있어요?"라고 문제를 풀기 전 물었고, 박재범은 "힙합을 듣고?"라고 되물으며 난항을 예상케 했다. 
한해는 기리보이와 같은 크루라며 출제곡에 특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재범은 그런 한해의 모습에 "틀리면 어떡해요?"라 물었고, 피오는 "그럼 이따 쉬는 시간에 동엽이형한테 맞아요"라고 넌지시 말해주었다. 한해는 한 술 더떠 "몸이 시퍼래"라고 긍정했다. 노래를 듣고 난 뒤 한해는 받쓰판을 공개하기도 전에 100%라며 정답을 확신했다.
그러나 한해의 받쓰판을 본 규현은 "저런 발음이 아니었는데?"라고 의아해했고, 출연진들 또한 "너무 짧아"라며 불신의 눈으로 한해를 봤다. 한해는 "왜 제가 마지막을 정리하면 분위기가 다운되는 경향이 있냐"며 서운해했고, 원샷을 받았음에도 키가 '남창희를 닮았다'고 말하자 투정했다. 키와 한해의 합작에 넉살이 디테일을 잡아 정답을 완성했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정답존으로 간 박재범은 한 글자 한 글자 이를 받아 적으며 "한국에서 17년 산 결과"라고 뿌듯해했다. 이후 한해에게 "평생 한국에서 사셨죠? 그럼 받아적는 능력이 저보다 뛰어나지 않으실까"라며 마치 당연하다는 듯 인정했다. 그러자 피오는 "그렇게치면 동엽이 형은"이라며 말했다가 신동엽에게 핀잔을 들었다. 이후 박재범은 크림도넛을 걸고 한 간식퀴즈에서 '잘당'을 몰라 탄식을 자아냈다.
'잘당'은 '잘생긴 허당'의 줄임말로 박재범을 가리켰던 것. 박재범이 고전하기에 앞서 규현은 '방방봐'를 보고 바로 '방송은 방송으로만 봐'라며 어느 상황에 쓰이는 말인지까지 설명해 완벽하게 퀴즈를 통과했다. 그래도 박재범은 곧 퀴즈를 통과해 출연진들의 박수를 받았다. 크림도넛을 먹는 박재범의 입에 생크림이 묻자 규현은 그를 알려주며 마치 브로맨스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그런데 제작진은 1라운드에 한해가 너무 빨리 가사를 맞추는 바람에 2라운드 출제문제를 전격 교체한 상황. 규현은 발라드에서 활약하리라 마음 먹고 있다가 그를 듣고 실망했다. 규현은 펜을 패대기치며 "발라드 들을 생각에 행복했는데 이러기 있냐"고 불평했고, 발라드 대신 나오는 문제가 배치기의 '마이동풍'임을 알고는 "이럴 거면 그냥 발라드 내라"고 부탁했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마이동풍'은 래퍼들이 잘 아는 노래라고 자신했던 것. 한해와 피오는 출제구간까지 예상하며 자신만만했다. 이에 붐은 당황하며 "방송 최로 문제를 두 번 바꾸겠습니다. 팝송으로 바꿀게요, 어셔입니다"라며 박재범의 취향을 저격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래퍼들이 예상한 것과 달리 다른 부분이 출제됐다. 찬스가 필요해진 규현은 드라마 '우월한 하루'팀이 넘긴 다시듣기 찬스를 쓰기 위해 드라마를 보지 않고도 설명해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드라마의 명대사까지 언급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후 박재범, 규현은 출연진들과 함께 정답을 완성해나갔고, 김동현이 마지막 한 수를 던지며 이를 완성했다. 김동현은 월드컵 주기로 활약한다며 환호받았다. 규현은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며 쌓은 가창력으로 배치기의 '마이동풍' 중 성악부분에 해당하는 파트를 완벽하게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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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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