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이혼하기 위해 공과금 끊은 국가대표 축구선수 남편('애로부부')[Oh!쎈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3.20 01: 55

'애로부부' 아내를 하대하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남편 때문에 전 패널이 격노했다.
19일 방영된 채널A 예능 '애로부부'에서는 국가대표 축구 선수 남편의 이중 생활에 대한 만행을 고민하는 사연자의 이야기와 키스를 절대로 하지 않는 남편에 대해 고민하는 이유빈 씨가 출연했다.
부부 간의 속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고민을 상담하는 '속터뷰'에서는 태권도 선수 출신 부부인 아내 이유빈 씨, 남편 정주원 씨가 등장했다. 지역구 선수 대회 시절 중학생 때 만났던 두 사람의 인연은 결국 부부가 되었다. 훈훈한 부부 간의 이야기에 최화정 등은 "어릴 때부터 만났구나"라며 그들을 따뜻하게 바라보았다. 이들 부부가 나온 이유는 아내 이유빈 씨가 고민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유빈 씨는 "연애 때부터 남편이 키스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전 패널을 놀라게 만들었다.

정주원 씨는 스킨십 자체에 크게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었다. 정주원 씨는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 다른 식으로 말하다 마지못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 전까지는 정주원 씨의 행동이 이기적이라고 비판하던 패널들은 다소 미안함을 느꼈다. 양재진 원장은 "성추행, 성폭행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준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부가 함께 정신과 찾아가서 함께 치료해야 한다"라면서 "부인 분이 원하는 건 남편과의 감정의 교류"라고 말하며 부부를 위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부부 간의 고민을 털어놓는 사연자의 이야기도 소개됐다. 잦은 외도, 가출, 생활비를 주지 않는 등 남편의 만행이 지독한 사연자의 이야기에 모든 패널이 분노했다. 그러나 사연자는 남편이 이럴 거라고 추호도 생각지 못했다. 후보 선수도 못 되던 축구 선수인 남편과 결혼해 일편단심 지극정성으로 내조한 사연자는 다른 인기 있는 선수보다 자신의 남편이 잘 될 거라고 믿었다. 실제로 남편은 K리그 선수 중 비싼 연봉을 자랑하는 선수가 되었다.
그러자 남편은 문득 자신에게 가정이 있었는지, 무심하게 굴기 시작했다. 괴상한 일이었다. 사연자는 남편이 다짜고짜 이혼을 요구하는 일부터 수상하게 생각했다. 남편과 모종의 불륜 관계로 의심되는 여자는 사연자를 두고 '정신병자'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남편은 이미 사연자를 의부증 아내로 만든 지 오래였다.
사연자가 힘겨웠던 건 남편이 생활비를 끊었던 일이었다. 간신히 부양비 재판에서 승소했지만 사연자는 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바로 남편이 공과금, 아이들 보험비, 보육비 등을 모조리 끊은 것이었다. 사연자는 아이들 보험비도 막막했으나 당장 아이들이 지내는 집이 냉골이 되어 감기에 걸리는 게 너무나 슬펐다. 남편은 감기에 걸린 애들을 두고 "애들 크면서 감기 걸리는 걸로 유난"이라고 말을 해 사연자의 억장을 무너뜨렸다.
뿐만 아니라 남편은 상간녀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300만 원이 넘는 명품 목걸이를 선물하면서 사연자가 20만 원짜리 청소기를 산다는 말에 "빗자루나 써라"라고 말했다고. 송진우는 "요즘 시대에 웬 빗자루냐"라며 어처구니없다는 듯 웃었다. 안선영도 "빗자루로 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진경은 "실제로 남편이 한 말"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양재진 원장은 "아내 분은 정말 참다 못해 '애로부부'에 전화를 했을 것"이라며 빠른 이혼을 권유했다. 김윤정 이혼 전문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조언을 하자면 하루 빨리 이혼을 해서 양육비를 받는 게 더 나을 것"이라며 간곡히 조언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A 예능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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