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위해 생활비 끊은 국가대표 축구선수는 누구? ('애로부부')[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3.20 09: 08

'애로부부' 이중 생활 중인 국가대표 축구 선수 남편에 대한 사연에 모든 패널이 분노했다.
19일 방영된 채널A 예능 '애로부부'에서는 국가대표 축구 선수의 이중 생활에 대한 사연, 그리고 '속터뷰'에서 밝히는 부부 간의 고민 상담 등이 소개됐다.
'속터뷰'에 출연한 이날 방송의 부부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부부였다. 바로 태권도 겨루기 선수 출신인 아내 이유빈 씨, 남편 정주원 씨였다. 정주원 씨는 '겨루기 종목'에 대해 "올림픽 나가는 종목입니다. 이대훈 선수 후배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지역구 선수 대회 시절 중학생 때 만났던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고 어느덧 2년 차,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었다. 이들 부부 중 아내 이유빈는 고민이 있었다. 바로 남편 정주원 씨가 연애 때부터 키스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 이를 들은 패널들은 모두 놀랐다.

그러나 정주원 씨에게는 사정이 있었다. 바로 스킨십에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던 이유는 '성추행'이었다. 정주원 씨의 고백에 모두가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양재진 원장은 "성추행, 성폭행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준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면서 "부부 치료도 함께 하는 게 좋다. 부부가 함께 정신과 찾아가서 함께 치료하시라"라고 말했다.
부부 간의 고민을 털어놓는 사연자의 이야기도 소개됐다. 사연자는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K리그에서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남편을 둔 아내로 이혼의 기로에 서서 어찌할 바를 몰라하고 있었다. 
사연자는 처음 자신의 남편이 후보 선수도 못 되는 걸 알면서도 남편의 성실성, 착한 성격 등을 이유로 결혼을 결심했다. 사연자는 없는 살림에도 아이 둘을 기르며 살림을 쪼개고 쪼개는 등, 아끼면서 남편에 대해서는 극진히 내조했다. 이후 남편은 국가대표에 발탁, K리그에서 잘 나가는 선수가 되었다. 그러나 성공한 남편은 5살짜리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를 두고 다짜고짜 이혼부터 요구했다. 
사연자는 남편으로부터 20만 원짜리 청소기를 사고싶다고 말했다가 "빗자루나 써라"라는 말을 들었다. 남편은 아내인 사연자를 박대하고 바깥에서는 다른 여성에게 호화 선물을 뿌리고 다니고 있었다. 한 여성은 300만 원이 훌쩍 넘는 명품 목걸이를 선물 받기도 했다. 남편은 이미 사연자를 두고 의부증 환자라고 말했다. 
이후 남편은 갑자기 바뀌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을 살피며 사연자에게 살뜰하게 굴었다. 사연자는 남편이 순간순간 다정하게 대할 때마다 다시 돌아온 줄 알고 속았다.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사연자의 사소한 행동을 증거로 트집 잡듯 삼아서 사연자를 유책 배우자로 만들었다. 남편은 이미 변호사를 끼고 교묘하게 이혼 준비를 했던 것이었다.
김윤정 이혼 전문 변호사는 "가스라이팅 당하신 것 같다. 예전에는 물리적 폭력으로 이혼을 했다면 지금은 심리적인 괴롭힘이다. 지금 딱 보면 쌍방과실처럼 만들어놨다"라면서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에서 끝나지 않았다. 남편은 공과금, 아이들 보험비, 보육비 등을 모조리 끊었다. 남편은 "이혼하자. 안 할 거면 애들 데리고 우리 아버지 모시고 살아라. 그러면 생활비 꼬박꼬박 줄게. 그렇게 살고 있으면 내가 1년에 한두 번 들여다보든지 할게"라고 말하며 사연자를 협박했다.
양재진 원장은 "이 남편은 이혼을 얻기 위해서. 이혼을 위해서 아내를 조종하는 방법을 안다. '네가 이혼 안 하면 애들도 고통스럽다'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면서 "그리고 이 사람은 지질한 과거를 청산하고 싶은 것"이라며 남편의 심리를 짚어냈다.
양재진 원장과 김윤정 이혼 전문 변호사 등은 사연자에게 하루 빨리 이혼하고 양육비를 챙기라고 권했다. 송진우, 홍진경, 최화정, 안선영 등은 "대체 뇌 구조가 어떻게 생겼냐", "어떻게 지 자식한테, 제 아이들 엄마한테 저러냐", "빗자루로 때리고 싶다"라며 격노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A 예능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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