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의미는 두지 않는다."
이영민 부천FC 감독이 선두 탈환에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부천은 20일 부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6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에서 김규민의 선제골과 박창준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20/202203201533771188_6236da91f34fa.jpg)
이로써 지난 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당하며 3연승이 멈췄던 부천은 이날 승리로 다시 상승곡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점 13(4승 1무 1패)이 된 부천은 FC안양, 전남(이상 승점 10)을 밀어내고 리그 단독 선두로 다시 나섰다.
이 감독은 "많은 홈팬들 앞에서 열심히 뛰어줘 승리를 안겼다"고 기뻐하면서도 "수비적인 부분이 잘된 것 같다. 광주라는 좋은 팀을 만나 무실점을 펼쳤다. 압박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잘됐다. 공격에서도 잘됐다"고 밝혔다.
유효슈팅 2개가 다 골로 연결된 것에 대해 이 감독은 "광주가 점유율 축구를 하다보니 공격력이 다소 떨어질 거라 생각했다. 반면 수비에서 준비는 하고 있었고 생각대로 됐다. 다만 좋은 팀을 만나도 우리 패스 플레이가 나와야 했는데 그런 부분은 아쉽다"고 돌아봤다.
광주에 두 차례나 골대를 허용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그런 부분은 보완을 해야 한다. 경기 자체는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조직적으로 잘 움직였다고 본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더 탄탄해질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다시 리그 선두로 나선 것에 대해서 "특별한 의미는 두지 않는다. 이제 6라운드가 끝났다. 초반에 승리가 많아지면서 탄탄해지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데뷔전에서 골을 기록한 김규민에 대해서는 "작년 여름에 기대가 많아 계약했다. 겨울에 부상이 있어서 출장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왼쪽 윙백 자리에서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했다"면서 "첫 경기 치고는 잘했다. 22세로도 활용할 수 있고 왼쪽 윙백 활용도 가능하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작년 처음 팀을 맡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이 감독은 "작년에는 어린 친구들을 육성하는 단계였다. 연습한대로 경기장에서 안되면 상대에게 주도권 내주고 끌려 다녔다. 그래도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올해는 작년 경험을 토대로 어린 선수가 역할을 하고 있다. 외부 영입도 보탬이 되다 보니 당장 올해 혹은 내년, 내후년에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할 것 같다. 구단과 내가 가진 생각이 미흡하지만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밝혀 달라진 부천의 시즌 초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