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데뷔골 작렬’ 이승우, “손하트 세리머니, 가족과 함께 하는 의미” [수원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3.20 16: 53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이승우(24, 수원FC)는 입담도 수준급이었다.
수원FC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에서 이승우의 데뷔골과 김승준의 결승골이 터져 대구FC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수원(2승1무3패, 승점 7점)은 11위서 8위로 올라섰다. 대구(2승1무3패, 승점 7점)는 7위로 떨어졌다.
이승우가 K리그 데뷔 6경기 만에 데뷔골 맛을 봤다. 지난 강원전에서 골대를 맞추는 등 컨디션이 한창 올라온 이승우는 전반 12분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받아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도 오른발 슛을 날려 1-1 동점골을 뽑았다.

공간을 향해 순간적으로 침투한 이승우의 센스와 스피드가 돋보인 골이었다. 이승우는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균형을 유지하면서 슈팅까지 연결했다. 이승우의 마무리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장에 선 이승우는 데뷔골에 대해 “득점을 해서 너무 기쁘다. 우리가 승리할 때 동점골을 넣어 팀원들에게 도움이 돼 기쁘다. 많은 분들께서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기쁘고 힘이 된다. 어시스트 해준 이영준과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골 세리머니도 특별했다. 이승우는 코너플랙으로 다가가 손하트와 흥겨운 댄스를 선보였다. 그는 “가족이 항상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힘이 된다. 가장 중요한 존재다. 힘든 점도 있었고 행복한 일도 있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댄스에 대해서는 “골을 넣어서 나도 좋고 팬들도 재밌으면 다같이 좋다고 생각해서 그런 세리머니를 했다”고 밝혔다.
이승우가 골맛을 본 것은 무려 553일 만이었다. 이승우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 2020년 9월 13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소속이었던 이승우는 앤트워프를 상대로 한 득점에 성공한 뒤 1년 넘게 득점이 없었다.
몸상태에 대해 이승우는 “아직 수원FC에 와서 많은 경기를 나서지 못했다. 선수들과 호흡이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 장단점을 많이 이야기 하다보니 좋은 모습이 나왔다. 경기를 뛰면서 몸상태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많이 배려해주고 도와주고 있다. 몸이 금방 올라오고 있다. 이 상태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며 만족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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