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어려웠던 대전, 누구보다 절실했다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3.20 18: 06

대전 하나시티즌이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시즌 첫 번째 승리를 만들어냈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20일 오후 4시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6라운드 김포FC와 맞대결을 펼쳐 2-1 승리를 거뒀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양팀이다. 원정팀 대전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막강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리그 개막 후 3무 1패로 이 경기 전까지 승리가 없었다. 

[사진] 한국프로연맹 제공

경기 전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민성 대전 감독은 "하루하루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아침에 일어나면 전화오는게 무서울 정도다. 코로나19 소식이 무섭다"라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K리그2에 도전장을 내민 김포는 상황이 나쁘지 않다. 1, 2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며 일찍이 승점을 쌓았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만큼 분위기 반전은 필요했다.
대전은 조유민과 이현식이 선발로 복귀했다. 어려운 상황 속 들려온 호재였다. 하지만 이민성 감독은 "제대로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몸 상태가 좋지는 않다. 센터백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적더라. 시간을 주고 싶었지만 팀 상황때문에 그러지 못한게 조금 미안하다"라며 두 선수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님을 설명했다.
두 팀 모두 반전의 한방이 필요했던 상황, 양 팀은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득점 사냥에 나섰고 적극적으로 부딪혔다. 전반전 2분 페널티 킥을 얻어내 득점에 성공했다. 물론 김포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싶은 마음에 적극적으로 맞섰다. 결국 전반 7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금 더 절실했던 팀은 대전이었다. 전반 28분 재차 페널티 킥을 얻어낸 대전은 레안드로를 다시 키커로 내세웠고 실수 없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 양 팀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대전은 이 경기 벤치에 5명의 U-22 선수가 있을 정도로 전력 강화를 위한 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발로 출전한 레안드로와 교체로 투입된 김승섭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역습에 나섰다. 리드하고 있던 대전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필요가 있었음에도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비록 추가시간까지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전은 수비가 필요했던 순간 오히려 공격에 힘을 주며 주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어려웠던 상황에서 얻어낸 값진 승점 3점이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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