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정황이 에릭 텐 하그 아약스 감독을 가리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차기 사령탑이 그렇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랄프 랑닉 임시 감독 후임을 찾고 있는 맨유가 선택할 다음 시즌 감독은 텐 하그 아약스 감독이 유력하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현재 에릭 텐 하그 감독을 비롯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등을 차기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여러 정황이 맨유 차기 감독을 텐 하그 감독으로 가리키고 있다. 우선 텐 하그 감독의 소속팀 에드빈 반 데 사르 아약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네덜란드 TV 'RTL7'과 인터뷰에서 아약스 감독과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이것은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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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약스는 빅 클럽들이 탐내는 선수들을 수많이 공급해 유럽 최고 '화수분' 구단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도니 반 더 비크(에버튼), 프렌키 데 용(바르셀로나), 마타이스 데 리흐트(유벤투스) 등이 최근 아약스에서 이적한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아약스는 네덜란드 리그 선두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반 데 사르 CEO는 "우리가 경기에 나서면 관심이 온다. 우리 선수나 코치에게 관심이 있다면 우리는 과거 잘 대처하지 못한 적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때까지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리스트를 채워간다"고 말해 감독이나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할 것에 대비,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반 데 사르 CEO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맨유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전설이기도 하다. 페테르 슈마이켈 골키퍼의 공백을 완벽히 베운 반 데 사르는 아약스와 맨유에서 모두 전설로 통하고 있다. 맨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텐 하그의 이적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또 텐 하그 감독은 일찌감치 맨유를 방문해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을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텐 하그 감독은 지난 2020년 아약스 공식 유튜브를 통해 "퍼거슨 감독 시절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앞둔 아침에 맨유 훈련장인 캐링턴을 방문, 퍼거슨 감독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것은 축구와 관련해 기억에 남을 만한 대화였다"면서 "그의 사무실에서 맨유 훈련 세션을 볼 수 있는 경험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이 매체는 "텐 하그 감독이 이미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특별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텐 하그 감독은 아약스와 내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하지만 보상금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맨유행을 원한다면 가능성은 열려 있다. 만약 그가 맨유행을 결심한다면 구단 최고 감독으로부터 통찰력을 얻었기 때문에 맨유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맨유의 차기 감독은 여전히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이번 여름 PSG에서 경질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맨유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투헬 감독은 첼시 구단주 문제로 구단 매각 작업이 어수선하게 시작되면서 여지를 남기고 있다. 텐 하그 감독이 차기 사령탑일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