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마비' 강원래 "22년지나도 사고 트라우마ing..숨이 턱 막혀"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3.21 03: 10

'마이웨이'에서 클론의 강원래가 출연해 하반신 마비가 된 후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20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불굴의 비너스로 불리는 김나윤이 출연했다. 
김나윤은 "제 스승, 은인들"이라며  재활운동 전문가 이용로 박사와 클론의 강원래를 만났다. 특히 클론의 강원래는 "나 장애로 22세, 벌써 20년이 지났다"면서  "괜찮았지만 제정신 아니었다"고 했다. 클론 음반 다시 낼때까지 수년이 걸렸다고. 

강원래는 "소속사, 구준엽과 부딪혀, 광고도 몇개 들어왔는데 다 거절했다"며  "이걸 이용해 돈 벌지 안기로 했는데 좀 후회된다"며 웃음지었다. 이에 이용로 박사는 "강원래 날렸는데"라고 하자 강원래는 "뭘 날렸나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살았다"며 겸손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오토바이 사고로 두 다리가 하반신 마비가 된 강원래.  그는 2005년 다시 클론으로 부활했다. 강원래는 "장애인들이 잘 됐다고해, 유명한 사람이 사고나서 장애인을 더 알릴 수 있다고 하더라"며  "강남대로 말뚝도 나 때문에 생겨, 중앙선 넘지 말라는 것 그때 있었으면 사고 안 났을 것"이라며  어쨌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장애 후 휠체어가 두 발인 사람들 세계를 알게 됐다"며 "절망 위에서 나도 할 수 있겠다 희망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강원래는 트라우마에 대해 언급,  김나윤이 "속력 감소될 때 좀 무섭다, 사고난 장소 아예 가지 않았다"고 하자 강원래는 "난 가봤다, 가면 숨이 멈춰, 깜짝 놀라는데 그게  의학적용어로 트라우마더라"며 
몸이 사고순간을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그럴줄 알았는데 22년 지나도 사라지지 않아 고속 터미널 지나면 심장이 막 뛴다"며  "숨겨놓은 나를 해방시키는 느낌은 든다, 눈물나고 난리난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 당시  머리도 다친 까닭에 뇌출혈도 있었다고.  
강원래는 김나윤을 봄 "척추신경을 피해간 건 다행이다,  더 크게 안 다친게 천운"이라며   "사고날짜 다가오면 통증도 온다, 전형적인 환상통 증상이다"고 했다. 이에 이용로 박사도 "누가 칼로 쑤시는 기분, 지금도 환상통 앓고 있다 뜨거운 쇠로 살을 지지는 느낌"이라고 공감,  "통증이 너무 심해 두 다리 자르려고 할 정도, 하지만 척수를 잘라야해, 결국 방법이 없어, 운동이 살아가는 이유다"고 자신의 경험도 전했다.  
특히 강원래는 "장애 초기 사람들한테 '뭘 봐?'라고 말해, 휠체어 탔다고 불쌍하게 보냐고 화를 냈다"며  "사람들 시선을 나 스스로를 가두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불편한건 나 때문에 불편한 것,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재밌게 살아야한다, 나를 인정해야 마음가짐이 바뀐다"며  조언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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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웨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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