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 정상을 찍었다.
우상혁은 20일(한국 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6을 뛰었다. 12명의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성공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인 최초 금빛 메달이다. 종전 이 대회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은 지난 1995년 손주일이 바르셀로나 대회 때 세운 남자 400m 5위였다.

27년 만에 우상혁은 금메달로 한국 육상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위기도 있었다. 우상혁은 2m31 1, 2차 시기를 실패했다. 그러나 심기일전해 나선 3차 시기에서 가뿐히 2m31을 넘었다. 기세를 몰아 2m34는 1차 시기에서 뛰어넘었다.
금메달을 확보한 우상혁은 지난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2m36) 경신하고자 2m37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는 아쉽게 실패했다. 1,2차 시기에서 실패한 그는 3차 시기는 소화하지 않았다. 포기했다.
하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이 대회 우승으로 활짝 웃은 우상혁이다.
지난해 12월 김도균 한국 육상 대표팀 수직도약 코치와 함께 유럽으로 건너간 우상혁은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을 정조준했다. 올해 세계 랭킹 1위를 찍으며 예열을 마친 그는 마침내 ‘금빛 도약’에 성공했다.
한편 우상혁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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