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을 기록한 커트 주마(28, 웨스트햄)가 손흥민(30, 토트넘)에게 쓸데없는 화풀이를 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1-22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웨스트햄을 3-1로 대파했다. 승점 51점의 토트넘은 리그 5위로 도약했다.
전반 9분 만에 손흥민이 첫 골에 기여했다. 손흥민의 슈팅이 수비수 주마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의 골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주마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그래서였을까. 앙심을 품은 주마는 후반 6분 토트넘의 프리킥 상황에서 뒤돌아서 있는 손흥민을 상대로 공을 후려찼다. 공에 맞은 손흥민이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누가 봐도 주마의 고의적 행동이었다.
손흥민이 넘어지자 화가 난 레길론이 대신 주마에게 달려들어 양팀의 감정이 격해졌다. 다행히 동료들의 제지로 큰 불상사는 없었다.
아끼는 손흥민이 다칠 뻔하자 토트넘 팬들도 단단히 화가 났다. 팬들은 주마가 공을 잡자마자 “캣 킬러”를 외쳤다. 주마가 고양이를 발로 차는 등 동물학대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을 비꼰 것. 주마가 드로인을 할 때 고양이 셔츠를 입고 와 ‘주마가 고양이를 학대했다’는 피켓을 든 팬도 있었다.
주마는 자신의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영국동물학대방지협회로부터 기소를 당한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SPOTV 중계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