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 수류탄 '펑'→아비규환... 선수단 대피 소동-팬들도 충격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3.21 12: 08

 ‘경기장 안에 수류탄이?’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리그에서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졌다. 그라운드 위에 불길이 솟아올랐는데, 수류탄 투척이 그 이유다.
‘지역 라이벌’ 뉴웰스 올드 보이스(NOB)와 로사이로 센트랄은 2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런데 경기 시작 직전 예상치 못한 ‘수류탄 사태’와 마주했다.

[사진] 미러 홈페이지 캡쳐.

외신 ‘미러’에 따르면 수류탄이 경기장 내에서 폭발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라운드 내 양 쪽에 위치한 페널티 박스 중 한 군데에서 여러 개의 수류탄이 터졌다. 연기가 자욱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선수단이 잠시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매체는 “누가 이런 행위를 저질렀는지, 부상당한 사람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 사태로 잔디에 구멍이 뚫렸고, 이를 수리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함에 따라 경기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늦게 킥오프가 된 이 경기에서 로사이로 센트랄이 1-0으로 승리했다.
이 사건으로 양 팀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아르헨티나에서 두 팀은 ‘명문 클럽’으로 불린다. 특히 뉴웰스는 과거 6번의 리그 우승과 3번의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디에고 마라도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등이 현역 시절 몸 담았던 곳이기도 하다.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합류하기 전 뉴웰스 아카데미에서 뛰기도 했다.
로사이로 센트랄도 리그 우승 4회, 국가 컵 대회 6회 등 아르헨티나에서 내로라하는 클럽이다. 앙헬 디마리아(PSG)가 처음 프로 경력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유명한 구단의 경기에서 이 같은 위험한 상황이 나온데 대해 팬들의 충격은 상당하다.
앞서 유럽에서도 믿기 힘든 일이 발생했다. 아약스와 페예노르트가 네덜란드 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준비하던 중 느닷없이 관중석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현지 매체에선 아약스 팬들이 터뜨린 홍염이 현수막에 옮겨 붙은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경기 시작 전 화재는 진압됐지만 한동안 관중석과 근처 그라운드는 뿌연 연기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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