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논란' 헨리, 어눌한 한국어→댓글관리 의혹 다 밝혔다 "안타까운 오해"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3.21 16: 08

슈퍼주니어M 출신 헨리가 친중 논란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앞서 헨리는 지난 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으나, 해당 내용이 알려진 후 이를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헨리는 지난해 10월 중국 청두 공항에 입국할 때 '중국 사랑해요'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했고,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는 '我爱你中国(사랑해 중국)'이라는 곡을 연주하는 영상을 올렸다. 또, 2018년에는 중국인들이 주장하는 '남중국해 영유권'에 대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한 바 있다. 여기에 한국의 문화를 중국 것으로 날조한 동북공정 의혹이 있는 중국 예능 '저취시가무' 시즌4 고정 멤버로 출연하는 등 '친중 행보'가 문제가 됐다. 

국내 반중 정서가 심해진 가운데, 한국에서 데뷔하고 K-P0P에 뿌리를 둔 헨리의 친중 행보가 반감을 불러일으킨 것. 
이와 관련해 헨리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제가 잘못한거 있다면 죄송하고 잘못 한 행동이나 말 다 죄송하다"라며 "요즘 유튜브이나 기사 나온 건 팩트 아닌 게 너무 많아서 사람들은 저런 거 진짜 믿을 거라고 생각 안 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있었다. 그런데 이젠 직접 만난 사람들 그런 거 보고 믿어서 얼마나 심각한지 느꼈다. 제가 하고 싶은 건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려구 하는 건데 만약 제 피때문에 불편한 사람들 있다면 저는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죄송'을 '최송'이라고 하는 등 기본적인 표기 실수가 발생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평소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던 헨리가 어이없는 문법 실수를 저지렀다며, "검색을 방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질타를 보냈다. 
헨리의 소속사 측은 21일 오전 "헨리가 직접 SNS를 통해 심경을 토로했는데, 부정확한 표기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 송구스럽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오해를 먼저 풀고 싶은 생각이 너무 앞섰습니다"라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널리 알려진대로 헨리는 유년시절 캐나다에서 교육 받으며 자랐고 평생 음악에만 몰두해왔습니다. 그러한 탓에 여러가지 생소하고 부족한 영역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전 세계에서 활동하며 모두를 존중하는 마음 하나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이번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 역시 그 일환으로 매우 뜻깊은 활동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오해와 부정적인 시선에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헨리 측은 개인 유튜브 채널 댓글에서 중국 욕은 삭제하고, 한국 욕은 방치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소속사는 "유튜브의 특정 댓글 관리 의혹은 매우 악의적인 왜곡"이라며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같이 헨리’처럼 유소년이 시청하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건전한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으로 여겨왔습니다. 따라서 소재를 불문하고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내용이나 악플, 비방, 분란 조장의 모든 댓글들은 불가피하게 삭제해왔고 구독자들의 신고로 필터링 되기도 합니다. 의도적인 짜깁기로 캡처한 뒤 유포되고 있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라며 해명했다. 
2008년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M으로 데뷔한 헨리는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캐나다 국적의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언어 천재, 음악 천재 이미지와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친중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내 활동 최대 위기를 맞았다.
다음은 헨리 소속사 몬스터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 전문
헨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최근 아티스트를 둘러싼 여러 오해와 왜곡된 루머, 그로인해 사실과 다른 보도까지 이어지며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와 관련 속사정과 너그러운 시선을 당부 드리는 말씀을 올립니다. 
앞서 헨리가 직접 SNS를 통해 심경을 토로하였는데, 부정확한 표기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 송구스럽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오해를 먼저 풀고 싶은 생각이 너무 앞섰습니다. 
널리 알려진대로 헨리는 유년시절 캐나다에서 교육 받으며 자랐고 평생 음악에만 몰두해왔습니다. 그러한 탓에 여러가지 생소하고 부족한 영역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전 세계에서 활동하며 모두를 존중하는 마음 하나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음악은 그 어떤 장벽이 없어 서로 더 가깝게 연결되고, 긍정의 에너지가 확산된다는 점에 큰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번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 역시 그 일환으로 매우 뜻깊은 활동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오해와 부정적인 시선에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입니다.  
덧붙여, 유튜브의 특정 댓글 관리 의혹은 매우 악의적인 왜곡입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같이 헨리’처럼 유소년이 시청하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건전한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으로 여겨왔습니다. 따라서 소재를 불문하고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내용이나 악플, 비방, 분란 조장의 모든 댓글들은 불가피하게 삭제해왔고 구독자들의 신고로 필터링 되기도 합니다. 의도적인 짜깁기로 캡처한 뒤 유포되고 있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것처럼, 헨리는 오로지 음악·예술 분야에만 집중해온 아티스트입니다. 확장된 분야가 있다면 아이들, 더 가깝게는 음악 영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국적을 초월하여 동시대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 즐겁게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에 삶의 가치를 두며 활동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러한 가치를 잃지 않을 것이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몬스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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