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30, 토트넘)에게 영국의 한 언론이 딴지를 걸었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멀티골을 터뜨려 소속팀 토트넘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리그 2연승을 달렸고 승점 51을 쌓아 5위까지 뛰어올랐다. 한 경기 덜 치른 4위 아스날(승점 54)을 3점차로 추격, 톱 4 진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21/202203211737772977_62383aa833c45.jpg)
이날 영국 '데일리 스타'는 손흥민의 맹활약보다 2-1로 토트넘이 앞선 후반 6분 상황을 더 부각시켰다. 토트넘의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은 공과 등진 상태에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웨스트햄 수비수 퀴르 주마가 일부러 공을 차 손흥민을 맞췄다.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놀란 듯 넘어지며 뒤돌아봤다. 주마는 공을 찬 직후 손흥민이 공에 맞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는 모른 척 시치미를 떼며 자신의 무릎 부위를 만지작거렸다. 누가 봐도 고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더구나 주마는 이날 자책골로 토트넘에 첫 득점을 안겨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데일리 스타'는 가해자 주마가 아니라 피해자 손흥민에게 초점을 맞췄다. 공에 맞은 후 넘어진 손흥민의 한심한 다이빙이 SNS에서 비난을 받고 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히바우두(브라질)의 연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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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바우두는 당시 조별예선 터키와 경기에서 코너킥 공을 받기 위해 서 있었다. 그런데 상대 선수가 찬 공이 다리를 맞았는데 히바우두는 갑자기 얼굴을 감싸안으며 쓰러지는 헐리우드급 액션을 선보였다. 그런데 하필 당시 주심이 터키 선수에게 퇴장을 주는 일이 발생했다.
히바우두의 액션이 더해진 브라질은 2-1로 터키를 이겼다. 하지만 과한 시뮬레이션이 논란이 되면서 히바우두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벌금을 받아야 했다. 히바우두는 "공이 얼굴에 맞지 않았지만 나는 피해자"라고 외쳐 브라질 전설의 경력에 오점을 남긴 바 있다.
그러면서 데일리 스타는 "손흥민이 총에 맞은 것처럼 쓰러지거나 레길론이 주마를 향해 달려드는 것 중 뭐가 더 한심한 것인지 모르겠다", "손흥민이 실제 공을 맞은 뒤 다이빙을 한 게 맞나", "손흥민이 퇴장을 당해야 한다. 하루 종일 다이빙이야"라는 부정적인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최근 기복이 심하다는 이유로 선발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일부 언론의 혹평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보란듯이 멀티골 포함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런 손흥민의 활약에 배가 아픈 것일까. 일부 언론들은 손흥민을 엉뚱하게 가해자로 내몰고 있다. 다행히 손흥민은 후반 43분 추가골을 넣으며 이날 3-1 승리에 쐐기를 박는 의연함을 보여줬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