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의 컵대회 결승전 남았다" 콘테의 발언, 속내는?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3.21 23: 58

리그 5위로 올라선 토트넘이 남은 9경기에 모든 것을 건다.
토트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1로 대파했다. 웨스트햄을 잡은 토트넘은 승점 51점으로 기존 7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멀티골 활약’ 손흥민이 해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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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첫 번째 골은 토트넘이 상대 자책골을 앞세워 1-0으로 앞서던 전반 25분에 나왔다. 손흥민은 케인의 롱패스를 이어받아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몰아 손흥민은 2-1로 앞서던 후반 43분 쐐기골을 몰아쳤다. 케인이 떨궈준 공중볼을 받고 드리블한 후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가볍게 골을 뽑아냈다.
이제 순위를 한 계단 위인 4위로 끌어올리면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손에 쥘 수 있다. 남은 리그 9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단 뜻이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잔여 경기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웨스트햄전 승리 후 콘테 감독은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정까지 9번의 컵 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웨스트햄전을 포함해 리그 29경기를 소화한 토트넘은 최종전까지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려면 최소 4위를 확보해야 하는데, 토트넘은 승점 51로 5위다. 4위는 토트넘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아스날(승점 54)이다. 경기수와 승점 측면에서 보면 냉정히 아스날에 4위 자리가 더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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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종전까지 9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언제든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아스날은 사력을 다해 4위 방어를 하겠단 생각이지만, 순위 상승을 넘보는 토트넘의 의지도 강하다. 콘테 감독의 “9번의 컵 대회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는 느낌” 발언에서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콘테 감독은 현실을 직시하기도 했다. 그는 “아스날이 이점을 가지고 있는 건 맞다”면서 “그들은 수년 동안 같은 코치와 호흡해 왔고, 이적 시장 성과 등을 고려하면 우리보다 준비가 더 된 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토트넘 부임) 5개월 만에 나는 선수들과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타 구단과의 격차를 많이 줄였다”면서 “이제 목표는 (4위 진입) 하나다. 반드시 이루어지길 원한다. 쉽진 않은 것은 맞지만 선수단은 최고의 경쟁을 펼칠 야망을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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