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냥 다 같이 하려고 한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6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리그 종료를 앞두고 착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페퍼저축은행이 최소 인원인 12명을 채우지 못했고 IBK기업은행도 12명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커 리그 종료가 유력하다.

박미희 감독은 “거의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밥도 도시락을 받거나 시간을 나눠 배분한 뒤 방에서 따로 먹었다. 운동은 많이 하지 못했고 선수들이 방에서 줌으로 트레이너를 보며 운동을 했다. 힘들텐데 이러한 방침을 따라준 우리 선수들이 착한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종료에 대해 박미희 감독은 “하필 우리가 매번 리그가 멈추는 날에 경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선수들에게 영향을 안미친다고 말을 해도 뒤숭숭한 기분”이라며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추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다들 입장이 다르다. 어쨌든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하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V-리그 여자부는 이날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미희 감독은 “오늘은 그냥 다 같이 하려고 한다. 오늘 경기가 정규리그 마지막일 수 있다. 선수들이 한 번이라도 더 뛸 수 있게 할 생각이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다 같이 뛰게 하고 싶다”라고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런 상황이 갑갑하다”라고 말한 박미희 감독은 “어떤 분들은 열심히 해도 6위 아니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오늘만 경기를 하고 선수생활을 마치는 것이 아니다. 지금 과정이 이어져야 경험을 쌓고 선수 생활을 잘 이어갈 수 있다”라며 선수들의 미래를 걱정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