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연쇄살인마' 낄낄할멈··· 범행 이유=로맨스 소설 때문? '황당' ('장미의 전쟁') [어저께TV]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3.22 07: 00

 ‘장미의 전쟁’ 이상민이 연쇄살인마 '낄낄할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1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이하 ‘장미의 전쟁’)에서는MC 이상민과 방송인 이은지, 프랑스 출신 조던, 러시아 출신 에바, 터키 출신 알파고, 정신과 의사 양재웅이  출연해 리얼 커플 스토리를 전헀다.
이상민은 1950년대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낄낄할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낄낄할멈의 정체는 연쇄살인범이었다. 범인은 사람을 죽인 이유에 대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죽어 마땅한 사람이었다"고 진술했다.

살인범의 정체는 '낸시 내니 헤이즐 도스'로 1905년 미국 앨라배마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가난과 학대에 지친 내니에게 유일한 낙은 로맨스 잡지와 소설이었다고.
내니는 16살에 찰리 브랙스라는 남자와 4개월만에 결혼하는데 남성은 내니가 원하는 이상형에 가까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고 성격차이와 고부갈등으로 인해 5년 만에 이혼했다.
이상민은 "이혼 사유에 성격 차이와 고부갈등은 여러가지 이혼 사유 중에 꼭 들어가는 문항"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던은 "맞다"고 공감했고 이상민은 "이혼해본적도 없으면서 뭘 아냐"며 농담을 던졌다.
내니의 두 번째 남편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클라크 게이블을 닮은 외모를 가진 사람이었다고. 두 번째 결혼과 함께 끔찍한 살인사건이 시작되는데 내니가 죽인 남자들의 정체는 모두 남편들이었다고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내니는 두 번째 남편을 죽인 이유에 대해 "소설속 '위대한 개츠비' 속 제임스 개츠비 같았다. 그런데 환락과 파티에 빠진 개츠비처럼 술독에 빠져 살았다. 집에 돌아오면 폭언을 쏟아붓고 폭력을 행사했다.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그가 좋아하는 술에 쥐약을 타서 먹였다"고 덧붙였다.
내니는 세번째 남편과 네번째 남편까지 모두 살해했다. 세 번째 남편 '앨리 래닝'은 한 여자만 바라보지 않고 모든 여자에게 친절한 바람둥이라는 이유로 결혼한지 5년만에 독살을 당했다. 네 번째 남편을 살해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니는 "소설 '키다리 아저씨'의 주인공 저비스를 꿈꾸며 결혼을 했는데 그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았다. 스웨터를 선물했는데 '여름에 입긴 너무 덥다'며 내 선물을 거절했다. 그가 저비스 같은 남자였다면 거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내니는 1953년에 다섯번째 남편 '사무엘 도스'와 결혼을 했다. 이 사람은 술도 안 마시고 여자 문제도 깨끗한 목사였다. 그가 죽은 이유는 내니가 생각한 로맨스 소설 속 왕자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내니는 남편 살해 이유에 대해 "내가 읽는 로맨스 소설을 무시하고 헐뜯었다. 그래서 커피에 비소를 넣어 살해했다"고 말했다.
내니는 "소설 속 주인공 개츠비, 브랜든 대령, 저비스, 다아시 이들이 진정한 내 사랑이었다"고 말하며 "이들은 실제로 존재한다. 내가 못 찾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전 남편들은 죽어도 싸다. 그 사람들 때문에 내 시간을 낭비했기 때문"이라며 기괴하게 웃었다.
이상민은 "내니는 살인죄가 인정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복역한지 10년 만에 백혈병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사랑을 찾는 것보다 완벽한 사랑을 만들어가 는게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요"라는 명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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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에브리원 '장미의 전쟁'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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