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박민규(26, 수원FC)가 손흥민(29, 토트넘)을 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성장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민규(26, 수원FC)는 21일 파주 NFC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이란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처음으로 A대표팀에 소집된 박민규는 지난 20일 열린 대구전 선발로 출전해 수원FC의 4-3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박민규는 "명단 공개 이틀 전부터 팀 코치님들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셨다. 반 정도 기대하기도 했지만, 믿지 않기도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21/202203212036776819_623867019874b.jpg)
박민규는 "실제로 보지 못했던 선수들도 몇몇 있어 이제야 실감이 된다"라며 대표팀 발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권창훈 선수를 실제로 보지 못했다. 황희찬 선수는 어렸을 때 연령별 대표팀에서 봤다. 지금 다시 보니 새롭다. 아직 손흥민 선수를 못 봤는데 보고 싶다"라며 중계방송을 통해 볼 수밖에 없었던 선수들을 만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박민규가 아직 만나지 못한 선수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캡틴' 손흥민이다. 첫 소집일인 이날 파주 NFC에는 15명이 입소했다. 이재성(29, 마인츠)과 김승규(31, 가시와 레이솔), 남태희(30, 알 두하일)는 21일 밤에 합류했고 손흥민(29, 토트넘)과 황의조(29, 지롱댕 드 보르도), 김민재(25, 페네르바체)는 22일 오후에 합류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21/202203212036776819_623867020d3dc.jpg)
지난 FC서울에서 함부르크SV 유소년팀으로 이적했던 손흥민은 K리그를 경험한 적이 없다. 또한 박민규와 5살 차이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함께한 적이 없다. 박민규가 가까이에서 보는 손흥민의 모습을 궁금해 하는 이유다.
박민규의 이러한 진심어린 궁금증은 이 날 몰렸던 취재진의 입가에 미소를 띄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민규는 남다른 각오와 목표가 있었다.
박민규는 "내 장점은 수비력이라고 생각한다. 활동량도 다른 선수들보다 많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온다면 대표팀에 뽑힌 선수라는 것을 팬들에게 증명하고 싶다. '저 선수 정말 많이 뛰고 수비도 잘한다'라는 것을 인정받고 싶다"라며 자신만의 장점을 뽐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훈련할 때 볼 터치 같은 세밀한 부분까지 자세히 보고 배워가고 싶다. 쉴 때 어떻게 쉬는지, 뭘 먹는지 보고 싶다"라며 대표팀에서의 경험을 녹여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승점 20점(6승 2무)으로 A조 2위에, 이란은 승점 22점(7승 1무)으로 1위에 올라 있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