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에서 눈물 보인 박미희 감독 “마지막에는 늘 아쉬움이 크다” [인천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3.21 22: 43

“늘 어떤 일을 마무리할 때는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눈물이 조금 나온 것 같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6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3-25, 21-25)으로 패했다. V-리그 여자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시즌 조기 종료가 결정됐다.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살짝 눈물을 보인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를 하는 사이에 시즌 종료가 결정됐다. 늘 어떤 일을 마무리할 때는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눈물이 조금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OSEN DB

갑작스럽게 시즌 종료가 결정되면서 대부분의 팀들은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기회도 갖지 못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마지막에 홈경기를 한 덕분에 팬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끝나고 신나게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라고 웃은 박미희 감독은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이기고 싶은 마음도 더 생긴다. 올해는 선수들도 많이 힘들었고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열심히 잘 해줬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갑작스럽지만 시즌을 마친 박미희 감독은 “내일 점심을 먹고 선수단은 해산을 할 계획이다. 이후 절차는 구단 방침에 따라 움직인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서 “나는 코로나19 때문에 두 달 이상 집을 비웠다. 당분간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그동안 집안일을 하지 못해서 집에 가면 할 일이 너무 많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박미희 감독은 “우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지 않았다. 선수들이 자기 관리를 잘해줬다. 두 달 동안 밖에 나가지도 못했는데 투덜투덜댔지만 결과가 좋았다. 지금 뛰는 선수들이 흥국생명의 미래다. 올해 힘든 과정을 겪은만큼 내년에는 더 많은 경기를 이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선수들에게 마지막 메세지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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