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발전, 메시 이기려 집중한 결과" 전 레알 코치 증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3.22 05: 2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오넬 메시(35,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의식은 10년 넘게 둘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남게 하는 계기가 됐다. 
영국 '미러' 21일(한국시간) 전 레알 마드리드 수석코치였던 아이토르 카랑카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호날두와 메시의 경쟁이 서로를 자극했고 두 선수의 성공이 다른 선수에게도 동기부여가 됐다고 평가했다.
카랑카는 미들즈브러, 노팅엄 포레스트, 버밍엄 시티 등을 맡았던 감독 출신이다. 현재 라리가 TV 분석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기술 분석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카랑카는 지난 2010년 여름부터 2013년 여름까지 3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했던 조세 무리뉴(현 AS로마) 감독의 수석코치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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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랑카는 "호날두와 함께 일했다는 것은 기쁨이자 특권이었다"면서 "그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이고 지도자였다. 항상 고함을 지르지 않지만 자신의 직업윤리를 통해 자신이 지도자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카랑카는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왔고 가장 마지막에 떠나는 선수였다. 항상 이기려 하고 골을 넣으려 한다"고 호날두를 떠올린 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경쟁을 통해 개인과 팀이 더 나아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카랑카는 "그가 진정한 리더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여전히 뛰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환상적"이라면서 "그는 공을 찾고 공격수로 뛰겠지만 팀이 어려울 때는 항상 그곳에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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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부임 후 호날두와 메시가 처음 만난 것은 2010년 11월 라리가 엘 클라시코 때였다. 결과는 레알이 0-5로 바르셀로나에 완패했다. 사실 호날두가 레알에 입단한 후 치른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에서 첫 승리를 거둔 것은 5번째 경기였언 2011년 4월 코파델레이 결승 때가 되어서였다. 
카랑카는 당시를 돌아보며 "고통스러웠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경종을 울린 경기였다"면서 "우리는 메수트 외질, 사미 케디라 등 젊은 선수들과 계약했지만 바르셀로나와 경기에는 경험이 없었다. 그들 중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랑카는 "이후 호날두가 경기 전 얼마나 집중하고 골을 넣고 경기에서 이기려 했는지 봐왔다. 더 나아지고 메시를 이기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그것이 우리를 발전시킨 경쟁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호날두는 2011-2012시즌 55경기에서 60골을 기록, 메시의 바르셀로나를 밀어내고 라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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