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불운이 반복되다...역대급 승률인데, 또 우승없이 1위 '조기 종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3.22 04: 38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가던 현대건설이 코로나19 때문에 또 우승에 실패했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6라운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V리그 여자부를 조기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코로나 확진 선수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경기 개최에 필요한 최소 인원인 12명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규시즌을 다 마치지 못하고 포스트시즌도 취소되면서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던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됐다. 리그 1위는 인정을 받지만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우승 기록은 인정받지 못한다.

현대건설. /OSEN DB

하지만 현대건설의 올 시즌 성적을 생각하면 리그 조기 종료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개막 12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현대건설은 1패 이후 다시 15연승을 달리며 27승 1패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후 2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시즌 종료 전까지 28승 3패 승점 82점을 기록해 1위 확정까지 승점 단 1점을 남겨뒀다.
현대건설은 2년 전에도 리그 1위를 하고도 코로나 때문에 우승에 도전하지 못한 기억이 있다. 2019-2020시즌 V리그는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시즌이 조기 종료됐고, 현대건설은 20승 7패 승점 55점으로 GS칼텍스(18승 9패, 승점 54점)를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우승에 도전하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당시 현대건설에게 1위를 내줬던 강소휘(GS칼텍스)는 “2년 전에는 경기를 지고 시즌이 끝나서 화가 났다. 승점 1점차라 너무 아쉬웠다.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으니까. 지금 현대건설도 많이 억울할 것 같다”라며 말했다.
역사적인 시즌으로 기억될 수도 있었던 현대건설의 2021-22시즌은 결국 코로나19로 아쉽게 끝났다. 최근 3시즌 중 2시즌을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무산됐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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