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정우가 새 영화 '뜨거운 피'에서 인생작 '바람'보다 더 큰 성장통을 겪었다.
정우는 22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 제작 고래픽처스, 제공 키다리스튜디오,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키다리스튜디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을 통한 화상 인터뷰로 진행됐다.
'뜨거운 피'는 정우의 첫 누아르 작품이다. 2009년 영화 '바람'에서 짱구로 청춘의 혈기를 보여주며 많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정우가 '뜨거운 피'에서는 희수를 맡아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바람' 속 정우의 또 다른 성장을 기대하는 상황. 정작 정우는 "많은 분들이 '바람'을 기억해주시는데 사실 제게는 '바람' 감독님의 '스페어'라는 작품이 성장통을 줬고 그 이후엔 '재심'이, 그리고 '이웃사촌'이 제게 성장통을 줬다. 그런데 가장 큰 성장통을 준 작품이 '뜨거운 피'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작품에 따라 캐릭터에, 감독님에, 이야기에 에너지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의 희수는 굉장히 쓸쓸했고 안타까웠다. 이해하면 이해할 수록 안타까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래서 올곧이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다. 유독 저를 성장시켜준 작품이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정우 분)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영화다.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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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키다리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