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와 대마 진짜처럼 보여주고파"..'소년비행', 원지안x윤찬영이 보여줄 10대 누아르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3.22 14: 57

10대 고등학생들과 문제적인 대마 소재를 다룬 '소년비행'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22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OTT seezn 오리지널 드라마 '소년비행'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용익 감독, 주연 배우 원지안, 윤찬영, 윤현수, 한세진, 양서현 등이 참석했다. 
'소년비행'(연출 조용익, 극본 정수윤, 제작 플레이리스트)은 부모에게 마약 운반 수단으로 이용당하던 18세 소녀 경다정(원지안 분)이 쫓기듯 내려간 시골에서 현생이 벅찬 촌놈 공윤탁(윤찬영 분)과 그 친구들을 만나 대마밭을 발견하며 펼쳐지는 10대 누아르 작품이다.

감독은 "너무 좋은 배우들을 만나고 현장에서 촬영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마웠고 감사했다. 스태프와도 즐겁게 촬영한 기억이 안다"며 "제작사에서 작품 제안이 왔을 때 시나리오가 흥미로웠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인물들마다 가지고 있는 상황이 이야기들이 영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매력적일 수 있겠다 싶었다. 배우님들이 캐스팅되면서 만날 때마다 '이 작품을 하길 잘했다'고 느꼈다"며 연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10대 이야기로 어떤 점을 보여주고 싶었나?"라는 질문에 "각 인물들이 처해있는 상황들을 어떻게 하면 사실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그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졌다. 배우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는데, 그만큼 잘 만들어졌는지는 관객분들이 봐주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원지안은 마약 운반수단으로 자라난 18세 소녀 경다정을 맡았다. 어김없이 엄마 심부름으로 물건을 배달하던 클럽 안에서 모든 계획이 틀어지고, 시골 촌구석으로 무작정 도망친다. 그곳에서 촌놈 공윤탁을 만나고, 설상가상 그 밑에 딸린 식구 세 명도 다정의 인생을 뒤집어 놓는다. 
원지안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계속 다음화가 궁금해서 쭉 읽게 됐다. 내용으로 봤을 땐 각각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어린 아이들이 모여서 점점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되게 매력적이었다. 그 시기에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감독님을 만나면서 이 작품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경다정과 대마의 관계 대해 "대마를 키우는게 불법인데, 이 인물이 대마를 생각할 때의 태도는 '취하겠다'는 마음이 아니다"며 "현재 삶을 영위시키기 위한 존재로 대마가 느껴졌다. 독특한 소재보단 이 친구의 이야기가 나한테 와닿았다. 그래서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넷플릭스 'D.P.' 이후 '소년비행'을 선보이는 원지안은 "나의 첫 주연작인데, '디피'와 관련된 부담감보단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되는 작품인 게 훨씬 더 크게 부담됐다"며 "들어가기 전부터 준비를 열심히 했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게 많고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윤찬영은 구암군내 사윗감 후보 1위이자 품행단정한 공윤탁을 연기했다. 엉망이던 집안은 윤탁 덕분에 굴러가고, 가족 문제 빼곤 심심하다 못해 밍밍한 인생이다. 그러나 서울에서 내려온 여자아이 다정을 만나면서 시끄러워진다. 
윤찬영은 "나도 지안 누나와 마찬가지로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느끼이 좋았다. 대마라는 강력하고 쉽게 접하지 못할 소재를 놓고 더군다나 고등학생들이 이런 난관들을 어떻게 헤처나갈 것이며, '어떻게 앞으로 성장해서 그 이후에 살아나갈까?'가 포인트였다"고 밝혔다.
이어 "윤탁이라는 캐릭터는 우직하고 대나무 같은 모습으로 첫인상을 느꼈다. 윤탁이를 접하면서 흥미롭지만, 그렇다고 한 가지만 중점적으로 보여지는 게 아니라 굉장히 여러 면을 찾았다. 대나무처럼 우직하지만 속으로 여리면서 허당기, 여우같은 면도 있다고 생각했다. 여러가지 매력을 느껴서 끌렸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앞서 윤찬영은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 '소년비행'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한 작품 한 작품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작품을 끝내고 나면 비워내는 것도 꼭 필요한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젠 '소년비행'의 옷을 입었으니까 윤탁이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청산이에서 윤탁이로 넘어간 것 같다"고 했다.
'지우학' 청산과 공윤탁의 차별점에 대해 "일단 장르가 많이 다르다. 청산이의 목적이 살아남고자 했다면, 윤탁이의 목표는 가족들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런 목표성에 차별점이 생기면서 캐릭터에도 차이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윤찬영은 대마 소재와 관련해 "가끔 뉴스에서 이런 게 나오는데 그런 기사들을 접할때마다 대입시켜서 볼려고 했다.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우리도 모르게 이뤄질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 그래서 사례를 접할 때마다 대본을 보면서 현실성 있게 다가왔다"고 답변했다. 
윤현수는 구암군 외모원탑이면서 다른 의미로 인성도 원탑인 공윤재를, 한세진은 이리저리 안 끼는 곳이 없는 인맥왕 겸 마당발 김국희를, 양서현은 여자애들한텐 워너비이자 남자애들한테 첫사랑 그자체인 홍애란을 각각 소화했다.
윤현수는 "'소년비행' 제목을 보자마자 느낌이 바로 왔다. 오디션을 봤던 캐릭터가 윤재였는데 굉장히 날 것의 모습이라서 흥미로웠다. 10대가 나오는데 마약이 소재라서 신기했고 흥미로웠다. '이건 내가 정말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전달된 것 같다"며 캐스팅해 준 감독에게 감사해했다.
한세진은 "소재가 대마라서 쉽지 않은데, 인물들의 갈망과 갈등이 우리 일상속에서 흔히하는 고민과 갈등처럼 보였다"며 "우리가 공감하면서 신선한 소재로 접근하지 않았나 싶다. '어떤 인물에 공감해서 함께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보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했다.
양서현은 "애란이는 정말 매력있다. 안쓰럽고 안타까우면서 위로도 해주고 싶고, 응원도 해주고 싶었다"며 "대본을 계속 읽다 보니까 마음이 가더라. 애란이라는 사람에게 마음이 갈 정도로 애란이가 안타까웠다. 캐릭터가 아닌 사람으로 느껴졌고, 오디션을 볼 때 엄청 간절하게 봤다. 감독님이 날 선택해주셔서 감사하게 애란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드라마의 수위에 대해 감독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인물이 처해있는 상황과 표현되는 화면 등을 고민했다. 그 상황에 맞으면서 너무 과하지 않게 보여주려고 했다. 수위는 보시면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소년비행'은 10대 주인공들을 배경으로 마약, 범죄, 대마초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이 등장한다. 감독은 "이 부분은 기획단계부터 작가님과 플레이리스트 제작사분들과 고민했다"며 "연출로 참여하게 되면서 다양한 정보를 준비했다. 최대한 우리가 모르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찾으려고 했다. 실제 촬영하는 와중에 기사가 떴는데, 대마 관련 기사만 보이더라. 집에서 대마를 키우는 경우도 있어서 우리 드라마에서도 진짜처럼 보여주고 싶었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총 10부작인 '소년비행'은 오는 25일 오후 6시 seezn에서 첫 공개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플레이리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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