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축구 전설, 러 포위 당한 고향 탈출 거부..."내 고국과 함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3.23 05: 40

우크라이나 축구의 대부가 폭격을 당하는 고향을 떠나지 않기로 다짐했다.
우크라이나 '트리뷴'은 22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축구의 전설 미하일로 포르멘코가 러시아 군의 폭격이 진행 중인 수미서 탈출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 상태로 변하면서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포위하고 도시에 폭격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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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단 우크라이나도 필사적으로 저항 중이라 주요 도시의 통제권을 뺏기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주요 도시 수미 역시 러시아군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전날 무차별 미사일 폭격으로 인해 암모니아 공장이 파괴됐다.
암모니아 유출로 위기에 빠진 수미 주민들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암모니아 공장을 파괴한 것은 자신들이 아닌 우크라 민족 주의자들의 테러라고 주장한 상태다.
소련 시절을 걸쳐 우크라이나에서 왕성환 활동을 펼친 우크라이나 축구 전설 포르멘코도 수미에 있는 것이 알려졌다. 고향이수미인 그는 2012-2016년 우크라이나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축구 협회는 73세의 노령의 나이를 고려해서 포르멘코에 탈출을 권유했다. 그러나 그는 단호하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뮨에 따르면 포르멘코는 우크라이나 축구협회에게 "나는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피난은 필요하다"라면서 "나는 고국과 함께 하고 싶다. 특히 상황만 허락한다면 고향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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