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사 도베르만' 오연수가 권력 유지를 위해 사건 조작으로 부하의 다리를 직접 잘랐다.
22일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연출 진창규)에서는 비무장지대 총기 사고를 덮기 위한 노화영(오연수 분)이 같은 편인 용문구(김영민 분)까지 속이면서 긴박한 스토리가 그려졌다.
도배만(안보현 분)과 차우인(조보아 분)은 원기춘(임철형 분)이 비무장지대 총기 사고를 폭발로 가장하기 위해 다리를 잃은 척 한다고 생각, 기자들 앞에서 원기춘의 다리를 가격하는 일을 벌렸다. 그러나 원기춘의 다리는 의족이었다. 이 때문에 도배만과 차우인은 정직과 근신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용문구는 자신이 아는 도배만이 "확증 없이 원기춘의 다리를 때릴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용문구의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낀 건 바로 노화영. 노화영은 무시무시한 표정을 지으며 용문구에게 "내 사단, 내 부하에게 쓸데 없는 관심 거둬"라며 차고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그러나 용문구는 한 팀인 노화영을 도통 믿을 수 없어서 은밀히 설악(권동호 분)과 손을 잡고 원기춘의 뒤를 캐기 시작했다.

도배만은 처음 원기춘의 다리가 멀쩡한 동영상을 거짓으로 생각했으나 강하준(강영석 분)이 직접 분석한 결과 "국과수가 검사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것. 저 영상은 조작 등의 흔적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강하준, 도배만 그리고 차우인은 도통 믿을 수 없는 얼굴이 되었다. 특히 도배만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차우인은 "다리를 자른 것 같습니다. 재판 전에. 그것 말고는 상상할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강하준은 경악으로 물든 얼굴로 말을 잇지 못했다. 도배만은 오히려 침착해졌다. 도배만은 "우리는 지금 엄청난 괴물을 상대하는 건지도 모른다. 우리 상상 이상의"라고 말하며 투지를 다졌다.

용문구는 노화영을 찾아갔다. 용문구는 노화영에게 'DMZ 지뢰 폭발 사고'가 사실 총기 사고라는 점, 이를 덮기 위해 총기 사고의 주인공인 원기춘을 오히려 폭발 사고로 만들어 영웅으로 삼았다는 점, 이 모든 이유는 책임자인 노화영이 사단장 직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기에 이를 막으려 했다는 실질적인 의심을 던졌다.
노화영은 "내 사단, 내 부하 일에 쓸데 없는 관심 갖지 말라고 했지"라며 으르렁거렸으나 용문구는 침착하게 "이거는 제 확신이다. 제가 궁금한 건 따로 있다"라며 "궁금합니다. 대체 그 다리는"이라며 원기춘의 다리가 갑자기 사라진 데 호기심을 보였다. 노화영은 온후하게 그날 일을 회상했다. 고라니 한 마리에 일을 크게 그르친 원기춘이 울면서 엎드려 비는 것에 노화영은 "죽을 건지, 아니라면 전군의 영웅이 될 건지 선택하라"라고 말했던 것.
노화영의 수족인 원기춘은 그저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빌었다. 노화영은 양종숙(조혜원 분)을 시켜 원기춘을 기절, 그대로 수술대로 올렸다. 양종숙은 도저히 산 사람의 멀쩡한 다리를 자르지 못하고 벌벌 떨었다. 이에 노화영은 양종숙을 밀어내고 직접 다리를 잘랐다. 그렇게 마취에서 깨어난 원기춘은 그제야 자신의 다리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 노화영은 원기춘에게 "다리 하나를 잃었지만 세상을 얻은 것. 이대로 전역하면 명예 전역이 된다"라며 원기춘을 구슬렸다.
이 모든 것을 들은 용문구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누구보다 우직하던 노화영은 드물게 우아한 미소를 걸고 "잘랐어. 내가 잘랐어"라며 천진하게 말을 꺼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