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예선 '벌써 3골' 손흥민 "골보단 팀에 도움 되는 플레이가 우선"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3.23 15: 31

"팀을 위한 플레이 하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29일에는 UAE 원정을 떠난다.
이미 조 2위를 확보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축구대표팀은 남은 2연전서 승리에 도전한다. 조 1위로 올라서기 위함이다. 조 1위를 차지하면 월드컵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사진]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를 이틀 앞두고 벤투호에 합류한 손흥민은 23일 사전 기자회견에 나서 이란전 승리 각오를 전했다.
이란은 그동안 한국을 지독히도 괴롭혔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32차례 A매치 치러 9승 10무 13패로 열세다. 
손흥민은 "이란이 상당히 강한 팀이란 건 변함이 없다. 이번에도 서로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라며 "앞서 이란과 원정 1차전에서 승점 3점은 아니지만 승점 1점을 가지고 왔다. 당시 좋은 경기력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자신감도 얻었다. 홈 이란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예선을 거치면서 힘들었던 시기는 항상 있었다'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는 이뤘지만 선수단 내에선 아직 만족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본선 진출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 팀처럼 남은 2연전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벌써 3골을 신고한 손흥민이다. 벤투호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에 이란전 득점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손흥민은 "제 욕심보다는 팀 목표를 항상 우선 순위로 둔다. 내일 이란전도 마찬가지다. 골이라는 건 어떤 선수가 넣어도 내가 득점한 것처럼 기쁘다. 골보단 어떻게 팀을 도울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할 수 있을지를 더 생각한다"고 말했다.
약 4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정말 오랜만에 왔다"면서 "선수들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놀러 온 것이 아니기에 내일 경기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상암에서 6만 명이 넘는 팬들과 마주한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축구는 팬이 없으면 다른 스포츠가 된다. 무관중에서도, 팬이 적은 곳 많은 곳에서도 경기를 해봤는데 (수많은 팬들 앞에서) 감정과 열정을 나눴을 때 축구가 가장 멋있어지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이란전은 선수도 팬들도 기대하고 있는 경기"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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