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싱: 미제사건' 드니 데르쿠르 "韓스릴러 영화 클리셰 버렸다"[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3.23 16: 12

 (인터뷰①에 이어) 프랑스 드니 데르쿠르 감독이 한국형 스릴러 영화의 전형성을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드니 데르쿠르 감독은 23일 오후(한국 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한국형 스릴러 영화의 클리셰들을 버렸다”고 밝혔다.
‘배니싱: 미제사건’(감독 드니 데르쿠르, 수입 조이앤시네마, 배급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이앤씨미디어그룹)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진호(유연석)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의 공조 수사를 그린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 이달 30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날 그는 “저는 감독으로서 한국영화에 나오는 클리셰를 버리려고 했다. 외국 감독이라 한국영화만의 그런 특징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라며 “특히 제가 외국 감독이라서 그런지 (전형성을 따르지 않으려고) 그런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자신만의 연출 방향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함께한 제작진, 배우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들에게 ‘(한국영화에서)이게 클리셰냐? 한국에서 이렇게 전개되면 너무 뻔하냐?’고 물었다. 그들에게 물어봤을 때 돌아온 대답들이 제가 이 영화에 접근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배니싱: 미제사건’은 기존의 한국형 범죄 스릴러와 달리 진호와 알리스의 열린 로맨스로 마무리 한다.
이에 그는 “장르상 러브 스토리라는 큰 줄기로 끌고 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저는 그래서 극중 두 인물의 감정선을 약간, 서로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물론 피가 철철 흐르는 장르이기 때문에 로맨스를 넣은 게 쉽진 않았다. 근데 두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주셨다. 유연석과 올가가 로맨스 맛보기만 잘해줬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으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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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이앤시네마,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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