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이란전 승리' 다짐하는 벤투 감독 "손흥민은 항상 기대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홈에서 이란을 상대하는 각오를 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29일에는 UAE 원정을 떠난다.

이미 조 2위(6승2무·승점 20)를 확보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축구대표팀은 남은 2연전서 승리에 도전한다. 조 1위로 올라서기 위함이다. 조 1위를 차지하면 월드컵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현재 이란이 7승1무·승점 22로 조 1위다.  

이란은 그동안 한국을 지독히도 괴롭혔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32차례 A매치 치러 9승 10무 13패로 열세다.  한국은 2011년 아시안컵 8강전서 승리한 이후 이란과 7차례 맞붙었지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3무4패를 기록했다.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양 팀 모두 코로나19와 부상 등으로 100% 전력으로 경기를 할 수 없지만 치열한 일전이 될 것"이라며 "우리와 이란 모두 승점 3점, 조 1위를 노릴 것이다. 냉정히 상대가 조 1위 확보에 유리한 부분이 있지만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해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이 이란전에서 승리하면 개인 기록도 작성할 수 있다. 2018년 8월 부임 이후 41차례 공식경기에서 27승(10무4패)을 거둔 벤투 감독은 이란을 홈에서 잡는다면 역대 대표팀 감독 중 단일 재임기간 최다승(28승)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하지만 벤투 감독에게 개인 기록 작성은 최우선 목표가 아니다. 그는 "팀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개인의 기록보단 승점 3점, 조 1위로 올라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이란전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문제에 직면했다. '중원 핵심' 황인범(루빈카잔)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백승호, 김진규(이상 전북)는 코로나19 확진으로 낙마했다. 

중원 조합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벤투 감독은 "(합류하지 못한 세 명의 선수들은) 다양한 전술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했던 선수들"이라고 운을 떼면서 "현 상황에선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좋은 후보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손흥민에 대해선 "그에겐 항상 기대를 한다"면서 "하루 밖에 훈련하지 못했지만 이는 이전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내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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