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악마를 보았다’에서 1982년 12월 발생한 ‘살인범 사진작가’ 이동식 사건을 심층적으로 파고들었다.
23일 방송된 채널A의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미치광이 사진작가’, ‘엽기 살인’으로 파문을 일으키며 사건 다음 달인 1983년 1월에는 일본 아사히 신문에도 보도된 이동식의 살인사건과 그의 심리를 조명한다.
죽음의 과정을 찍기 위해 여성 모델에게 청산가리를 먹이고, 그녀가 죽어가는 과정에 카메라를 들이댄 그에게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사망의 과정을 그대로 찍었다는 건 정말 정상이 아니다”라며 이해할 수 없는 살인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 달 월급 27만원의 보일러 배관공이었지만, 취미로 사진을 찍게 되면서 가학적인 사진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동식 1인칭 시점의 드라마에서는 공모전 출품을 앞두고 모델을 밧줄로 묶거나 기이한 포즈를 취하게 하고 찍는 이동식의 모습이 공개됐다.
하지만 그는 “모델의 감정이 죽어 있으니 작품에는 생명력이 없었다”며 쓸 만한 사진이 없다고 불만스러워했고, 결국 가장 자극적인 소재인 ‘죽음’에 탐닉하게 됐다.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